市, 경제 관련 기관·단체장 간담회

포항시는 17일 지역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지진 여파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포항시는 17일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과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회장, 허상호 지역발전협의회장,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이사장을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은행포항본부, 대구은행경북동부본부, 농협포항시지부, 경북동부경영자협회 등 경제 관련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 기관·단체장들은 이날 일자리서민경제, 투자기업 지원, 신산업 발굴 등 세개반으로 구성된 ‘경제 살리기 범시민 대책반’ 활동을 내실화하고, 오는 6월 ‘포항 시민의 날’을 전후로 ‘소비자 중심도시 포항’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

일단 포항시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 대책으로 이번 포항시 제1회 추경예산에 소상공인 특례보증 포항시 부담 이차 보전율을 현행 2%에서 3%로 상향시키고, 시범적으로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 빈 점포 임대료,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을 비롯한 ‘포항자투리시간거래소’를 전면 개편한다.

아울러 포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현행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리고 외지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판매를 진행, 포항사랑상품권이 지역 상권을 살리는 매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또한 지난 11.15 지진 당시 자연재해대책법 등에 따라 보상에서 대부분 제외된 공장이나 상가 피해에 대해서 향후 특별법 제정에 따른 보상 절차 돌입 시 NDMS(국가재난정보관리스템) 자료 제공은 물론 선제적으로 이번 정부 추경에 포항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 국비 건의를 보다 많이 제출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진 특별법 세부 내용의 중요성, 건설업 경기 활성화, 경제와 함께 인구 늘리기 대책, 해병대 창설 및 시 승격 70주년 대대적 홍보, 산업구조의 다변화, 관광(먹거리) 개발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어려운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내적으로는 기업·기관들을 중심으로 한 소비촉진, 외적으로는 외지 관광객 유치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포항시가 자체 조사한 자영업자 현황을 보면 취업자 수 26만여명 중 자영업자가 4만2천여 명으로 전체 16.2%(전국 21.3%)를 차지하고, 종사자 10인 또는 5인 미만의 소상공인은 지진기간이라 할 수 있는 지난해 1년간 2천500여명이 줄었으며 점포 공실률은 9.4%에 이른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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