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에 10% 가산점
내년 총선 공천 룰 확정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에 현역의원이 출마할 경우 무조건 경선을 치르도록 하는 총선 공천제도를 마련했다. 선거에 한 번도 출마하지 않은 ‘정치 신인’에 대해서는 공천 심사 단계에서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민주당 2020총선공천제도기획단은 16일 4차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강훈식 의원이 전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경선은 국민참여경선으로 실시하고 선거인단은 권리당원과 비권리당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선거인단 구성 비율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로 적용하기로 했다.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해당 선거구의 권리당원 전원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안심번호 선거인단의 경우 휴대번호 가상번호를 이용해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강 의원은 “기획단에선 지방선거 이후 적용했던 권리당원 선거인단과 안심번호 선거인단을 각각 50%씩 적용해 당심과 민심을 반반씩 (반영)하는 것으로 최고위원회에 제안할 것”이라며 “최고위원회가 이를 갖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이 마련한 공천제도는 당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상정,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민주당은 가감산점 기준도 확정했다. 가산점의 경우 정치신인에 대해 10%를 부여하기로 했다. 강 의원은 정치신인의 기준에 대해선 “(선거) 벽보를 붙여보지 않은 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선에 출마한 적이 없어야 한다”면서도 “경선에서 떨어진 경우는 신인”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과 청년은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를 준해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경선 가산점의 경우 여성은 25%, 청년은 나이에 따라 10∼25%의 가산점을 줬다.

반면 감산 기준을 다소 강화했다. △중도사퇴 등으로 보궐선거를 야기하거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할 경우 과거 10% 감산에서 20%의 패널티를 주기로 했고 △경선 불복 및 탈당 경력자는 20%에서 25%로 △중앙당 징계 및 제명 경력자 역시 20%에서 25%로 감산율을 높였다. 다만 당원 자격 정지 경력자는 종전의 20% 감산에서 15% 패널티로 완화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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