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역 도착 직전 객실에서
라이터에 불 붙여 승객 협박

16일 오후 1시 11분께 서울을 출발해 포항으로 가던 KTX열차 안에서 “다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윤모(61)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윤씨는 KTX 459열차 8호차 안에서 포항역 도착 직전 승객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스프레이를 뿌리고, 라이터에 불을 붙이면서 “기차를 폭파시키겠다”며 협박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테러팀과 기동타격대, 119구조대 등 50여명을 포항역으로 출동시켰다.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동대구역에서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체포 당시 정신치료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그가 승객들에게 뿌린 스프레이는 얼굴 수분보충제로 확인됐다.

경찰로부터 윤씨를 인계받은 부산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윤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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