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용지 민간투자 수용
외국인 투자 유치대상 확대 등

대구 수성의료지구(수성알파시티) 의료시설용지 개발 계획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인선)은 의료산업의 문호 개방과 스마트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한 ‘의료시설용지 개발 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자청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3대 경영방침을 밝히고, 혁신성장을 위한 △수성알파시티 △혁신성장을 위해 바이오·신소재(포항) △스마트 팩토리(영천) △첨단메디컬소재·패션테크(경산) △로봇·지능형자동차(대구 테크노폴리스) 등의 지구별 특성화를 강조했다.

특히, 대경경자청에 따르면 수성의료지구는 의료시설용지(8만2천808㎡)의 부분 개발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수성의료지구가 활성화될 수 있는 민간 투자가 제시되면 수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체류형 의료관광단지 조성안에 포함됐던 ‘시범단지’ 조성 계획도 제외키로 했다. 또 그동안 유치에 애를 먹은 ‘의료관광호텔’ 대신 ‘관광호텔’ 도입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외국병원 등 투자개방형 병원은 후순위로 미루고, 외국인 투자가 가능한 의료 관련 연구소나 교육기관 등으로 유치 대상을 확대한다.

줄기세포, 희귀병 게놈치료 등 세분화됐던 특화 전문병원 분야도 통합하고, 첨단의료기술이나 경쟁력을 갖춘 병원도 외자 유치만 되면 입주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인선 청장은 “지구개발과 관련해 기업수요를 반영한 개발계획·실시계획 수립·변경, 외투기업 유보용지의 탄력적 운영 등 지구계획의 유연화가 필요하다”면서 “계속사업인 경산·포항지구의 진입도로, 용수시설, 폐수시설 등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영천지구의 보상과 착공, 진입도로 등에 대한 내년 국비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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