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디어’ 주제 조수미 콘서트
27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소프라노 조수미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57)가 대구를 찾는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2019 명품공연시리즈의 네 번째 시리즈로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를 오는 27일 오후 5시 용지홀에서 연다.

조수미의 이번 공연은 ‘Mother Dear(마더 디어)’라는 주제로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게 보내는 찬사와 함께 특별하고 애틋한 마음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어머니의 품과 같은 순수와 힐링을 모티브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아름다운 순간, 소중한 가치를 놓치고 있는 현대인들에 대한 조수미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조수미의 ‘Mother Dear’는 느림의 미학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따듯한 온기로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창작가곡, 마스카니 ‘아베마리아’, 뮤지컬 ‘맘마미아’, 드보르작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등 어머니를 주제로 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곡들을 드라마적 흐름으로 구성했다.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공식주제가 ‘Here as ONE’의 작곡가이기도 한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이자 기타리스트 페데리코 파치오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1997년 창단돼 무대음악 전문연주단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재)국립오페라단 부지휘자를 역임한 최영선의 지휘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서울에서 태어나 선화예중, 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했다.

나폴리 존타 국제콩쿠르, 프랜시스 비옷티 국제콩쿠르, 스페인 비냐스 국제콩쿠르, 남아프리카 프레토리아 국제콩쿠르, 베로나 국제콩쿠르 등 명망 높은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1993년 이탈리아에서 ‘황금 기러기 상’을 수상했고 2008년 푸치니 탄생 150년 기념 ‘푸치니 상’ 수상과 함께 그해 제29회 북경올림픽에서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 안젤라 게오르규와 함께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선정돼 독창회 무대를 가졌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주빈 메타 등의 거장들과 함께 주옥같은 명반을 남겼고 1993년 게오르그 솔티와 함께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인’은 오페라 최고부문에 선정되며 그래미 상을 수상했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국제무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La Prima donna’ 등 지금까지 40여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모든 영역에서 빛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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