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천가구 보급 목표, 4억5천만원 투입 … 아파트 등 설치비 지원

대구시는 11일 지역의 아파트, 연립주택 등을 대상으로 미니태양광 설치비의 일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소규모의 상시 분산전원형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대와 시민들의 전기요금 경감혜택을 위해 추진된다.

그동안 대구시는 ‘우리 집에 쓰는 전기는 내가 생산한다’는 슬로건과 함께 가정에서 전기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미니태양광 발전설비를 보급하고 있다.

그동안 대구시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 해까지 2천54가구에 미니태양광을 보급했다. 올해도 사업비 4억5천만원을 들여 1천가구에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가구당 미니태양광 설치비는 55만∼77만원이다. 미니태양광 모듈 용량에 따른 지원 금액은 △300W이상 44만원 △300W미만 41만원으로 설치비의 60%정도다.

다만,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생계급여(일반) 및 의료급여(1종) 대상자 20가구는 설치비 전액을 지원한다.

미니태양광 발전설비는 태양광 모듈, 인버터, 모듈거치대 등으로 구성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태양광 모듈 300W를 설치할 경우, 900ℓ형 양문형냉장고 1대를 가동할 수 있을 정도의 전기가 생산된다.

이에 따라, 한 달 평균 최소 6천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미니태양광 발전설비의 발전량은 날씨(일조량), 설치방위, 건물 간 음영여부 등 주위환경에 따라 최소 월 평균 29kWh 정도의 전기를 생산한다.

기본적인 전력절감 외에 누진세 적용구간을 한 단계 낮춰 줄 가능성도 있어 전기요금의 추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미니태양광 설치로 전기요금 절감 혜택 이외에 에너지 소비주체인 시민이 에너지 생산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가정의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에너지 교육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줄 수 있다”며 “미니태양광 보급 사업에 많이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