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조사
작년 8.5% 증가·25.4% 감소
철강·기계·전기 등 실적 호조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비용 부담 요인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지역 상장법인 103개사 가운데 94개사(유가증권시장 31개·코스닥 63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8.5%)과 영업이익(16.1%)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5.4% 감소했다.

2018년 매출액은 76조2천262억9천100만원으로 2017년 70조2천403억7천700만원에 비해 5조9천859억1천400만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 5조8천391억200만원으로 2017년 5조293억2천600만원에 비해 8천97억7천600만원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2017년 2조4천822억9천900만원에서 2018년 1조8천526억400만원으로 6천296억9천500만원 줄었다.

철강·기계·전기·가스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여 매출액은 늘었지만, 법인세율 및 금리 인상, 새 외부감사법 도입 등 비용 부담 요인으로 순이익은 급감했다.

하지만 지역 상장법인 영업실적 비중이 큰 포스코·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하면 매출액(-0.2%)·영업이익(-24.8%)·순이익(-50.5%) 모두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은 매출액이 10.5%, 영업이익이 25.1% 늘었지만 순이익은 17.5% 줄었다. 철강금속 및 전기가스 업종 중심의 실적 호조로 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포스코의 순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체 순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법인은 매출액(-1.5%)이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28.5%)과 순이익(-50.9%)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 코스닥 상장법인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업체 실적 악화 영향으로 2018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상장법인의 2018년 흑자기업은 69사(73.4%)이며, 이중 흑자로 전환한 곳은 TCC동양·세하·한국가스공사(유가증권시장), 맥스로텍·엠에스오토텍·장원테크(코스닥) 6개사로 확인됐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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