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들
과실들
  • 등록일 2019.04.11 19:46
  • 게재일 2019.0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립 자코테

과수원의 방들 속에는
시간의 흐름이 물들이는

매달린 공들
시간이 불켜는 등불들
그 빛은 향기


우리는 저마다의 가지 아래서
서두름의 향기로운 채찍을 숨쉰다


그것은 나전(螺鈿) 풀숲 속에 숨은 진주알들
안개가 가까울수록


더욱 살아나는 분홍빛
옷을 얇게 입을수록
더욱 무거워지는 귀걸이 보석들



그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무수한 초록 눈꺼풀 밑에서 잠자고 있는가
그리고 열기는


서두름으로 더욱 뜨거워져서
얼마나 그들이 눈초리를 탐욕스럽게
만드는가!





시인은 스위스 출신으로 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을 했다. 보기에도 먹기에도 탐스러운 과실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결실에 이르는 것이 아니다, 태양과 공기, 땅속의 수분이 잘 공급되어야 하며, 소담스런 결실에 이르기 위해 엄청난 시련의 시간을 참고 이겨 나가서 아름다운 열매가 되는 것이다. 시인은 이러한 과정과 절차가 허비가 아니라 결실에 이르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것을 말하며 우리네 인생도 그렇게 살아야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