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경북도민체전 개막식 때 울릉군선수단의 입장도우미로 나설 서부1동 주민들이 울릉군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제57회 경북도민체전 개막식 때 울릉군선수단의 입장도우미로 나설 서부1동 주민들이 울릉군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11일 경산시 서부1동 행정복지센터에 하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은 제57회 경북도민체전에 참가하는 울릉군선수단의 입장을 도울 서부1동 도우미들로 울릉군의 사정을 전해듣고 자발적으로 모였다.

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울릉군의 선수단은 선수 36명과 임원 22명 등 68명이지만 이들 중 대다수가 12일부터 치러지는 사전경기에 참가해 정작 19일 개막식에는 입장선수단의 규모가 대폭 축소돼 울릉군선수단의 사기를 떨어뜨릴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2월 중순경 경산을 방문한 공호식 울릉군체육회 사무국장의 이러한 근심을 전해 들은 경산체육회 A 이사가 이한재 서부1동장을 소개했고 서부1동이 적극적으로 60명의 울릉군 입장 도우미 지원을 약속해 11일 울릉군선수단의 입장복장이 도우미들에게 전달되었다.

울릉군체육회는 서부1동의 도움에 옷과 함께 지역특산품인 호박엿과 부지깽이 나물을 보내고  19일 지역의 B 식당에서 열리는 선수단 만찬에 서부1동 관계자들을 초대하는 것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울릉군선수단의 입장 도우미로 나서는 C(42, 여)씨는 “서로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서로 생각하는 마음으로 입장 도우미를 자처했다”며 “울릉군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즐겁고 알찬 도체 기간을 보내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상생의 의미를 높였다.
 
/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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