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고 수술센터·지역최대 규모
1천41병상 등 환자중심 환경 설계
15일부터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추고 오는 15일 성서시대를 열어간다. <사진>

새 병원은 대지 4만228.4㎡, 전체면적 17만9천218.41㎡, 지하 5층, 지상 20층의 1천41병상을 갖춘 지역 최대 규모이다.

지상 8층∼19층 전체 병동은 동·서로 배치해 일조량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자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꾀했다. 병원 옥상에는 헬리포트를 설치해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을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했고, 글로벌 병원으로서 2개 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국제회의실도 갖췄다.

병원 설계는 존스홉킨스대병원 등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모델로 해 ‘환자 최우선’으로 했다.

건물은 ‘치유의 손’, ‘교감의 손’, ‘기도의 손’을 표현해 이른바 ‘감동의 손길이 함께 하는 치유의 동산’ 컨셉을 반영했다.

병원 외관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형상화했고, 환자 사랑과 치유의 소망을 담아냈다.

내부는 최첨단 의료 환경을 구축하고자 최신 사양의 장비와 시스템을 갖췄다.

방사선량과 소리는 크게 줄고 검사 속도는 빨라진 국내 최고 사양인 MRI와 CT가 설치했고, 암 진단에 특화된 디지털 PET-CT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밖에도 60여종, 2천여점의 신규 의료장비와 국내 최초로 주사약 자동조제시스템(ADS)을 도입했고, 중환자실은 감염방지를 위한 1인실을 강화했다.

수술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비수도권 최초로 3개의 로봇시스템을 구축하고, 음성인식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갖췄다. 의사가 손과 발을 쓰지 않고 음성으로 모든 수술 장비를 자동 제어하는 음성인식시스템 갖춘 로봇수술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대구·경북 최초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이다.

복합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외과수술과 중재 시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한다.

모든 수술실에서 같은 시술이 가능한 통합시스템이 장착됐으며, 수술 전후의 전체 작업 흐름을 최소화하고 시간을 단축하는 등 의료진이 수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수술 효용성을 높였다.

또한, 수술실 내에 설치된 캠으로 수술 전 과정이 촬영되며, 촬영된 영상은 모바일을 통해 전 세계 실시간 라이브 수술(Live Surgery)이 가능한 최첨단 시스템이다.

병원건물은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외래진료부와 중앙진료부가 나뉘어 길 찾기가 쉽고, 외래진료부는 센터별로 구성됐다.

게다가, 외래동 사이에 야외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휴식공간 마련은 물론 병동부는 자연경관과 조망권을 고려해 데이룸을 확보함으로써 환자와 보호자의 안정을 추구했다.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최초로 지하철(2호선 강창역)에서 새 병원 지하로 바로 연결돼 접근이 매우 편리해졌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새 병원 이전·개원으로 그동안 대학병원이 없었던 달서구와 경북 인근의 80만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강조 하면서 “대구의료의 120년 역사를 이끌어온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새 병원 건립과 함께 지역을 벗어나 국내 의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성서 이전·개원과 함께 현 동산동 병원도 2차 종합병원인 ‘대구동산병원’으로 동시 개원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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