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최근 필리핀출장에서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김관용 전 지사를 만나 환담했다. <사진>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경상북도 해외자문위원회 회장단 회의 참석 및 다국적 기업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지역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다.

방문 이틀째 해외자문위원회 회의때 김 지사를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한 수행인사가 전했다. 이 지사와 김관용 전 지사가 포옹하면서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상호간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철우 지사와 경북도의 인연은 지난 2005년 이의근 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로 임명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6년 7월 민선 4기 김관용 도지사 체제가 출범하면서 기존 관례대로 교체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으나 김관용 지사는 이철우 당시 정무부지사를 전폭적으로 믿고 연임시켜, 약 2년 2개월간 정무부지사로 재임했다. 이를 토대로 이철우 지사는 국회의원 3선을 거쳐 도지사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철우 지사는 김관용 전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어 참으로 기쁘다. 김관용 지사가 저를 정무부지사로 믿고 맡겨 줬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시하고 “앞으로 김 지사님을 자주 만나 고견을 수시로 듣겠다. 해외에 계시는 동안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관용 전 지사는 “필리핀까지 와서 이렇게 초청해줘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이철우 지사는 취임 이후 도정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을 멀리서도 잘 듣고 있다. 향후 귀국하게 되면 이철우 지사님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경북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경북이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철우 지사는 필리핀 방문 직후 가진 간부회의 석상에서 실국장들에게 “전임 도지사의 노력과 역할이 경북도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면서 “도청 간부들과 직원들은 지난 12년간 함께 한 김관용 지사님께 정성껏 연락도 드리고 교류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도지사가 바뀌었다고 현 도지사를 의식해서 전임 도지사와 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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