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위로·현장 방문 행보
지진대책 새 동력 될지 ‘촉각’

여야 대표들이 9∼10일 잇따라 포항을 방문해 지진 대책 마련에 나선다. 여야가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과 지원 방안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만큼, 각 당이 포항 방문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민생 대장정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황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현 정부가 포기한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튼튼히 지키자는 막중한 책임감을 품고 민생 대장정에 나설 것”이라며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현장 정책형 행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황 대표는 9일 장석춘(구미을) 경북도당위원장, 박명재(포항남·울릉) 김정재(포항북) 의원 등과 함께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지진 원인으로 밝혀진 지열발전소에서 현황보고를 받은 후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이재민 대피소인 흥해체육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특히 흥해읍 행정복지선테에서 이재민, 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민심을 청취할 방침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 홍의락 포항지열발전소 대책 특별위원장, 김현권 대구경북발전특별위원장 등과 함께 포항을 방문한다. 이들은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한 뒤 흥해읍사무소에서 지진 피해 관련 간담회를 가진다.

간담회에서는 특별법 제정, 아직 보상을 받지 못한 상가, 사립유치원, 교회, 사찰, 사무실, 공장 등 전파·반파 건축물에 대한 지원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임시 거주시설 연장, 주택마련 대책에 대해서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이어 포항가속기연구소를 찾아 경북지역 국비사업 등에 대해 예산정책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사업 등을 협의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