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대가야 박물관
국립 김해박물관 공동
‘대가야 토기 공방 고령본점
창원분점 기획특별전’ 개최
송림리 가마터·지산동 고분군
경남 창원 중동가마터 토기 비교

고령 지산동에서 출토된 토기.

[고령]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은 국립 김해박물관과 함께 9일부터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가야 토기 공방, 고령 본점과 창원분점’ 기획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지난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통합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제시해 가야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령 지산동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이 지난 3월 ‘세계유산 등재 후보’에 선정되었고, 2021년 등재를 목표로 관계 기관이 노력 중에 있다.

창원 중동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
창원 중동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대가야와 가야를 종합적으로 전시·연구하는 고령 대가야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이 의기투합해 대가야 토기의 생산과 유통 문제를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대가야 토기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갖춘 한국 고대 토기 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는 대가야의 중심지인 고령 송림리가마터와 지산동고분군, 경남 창원의 중동가마터와 중동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를 한 자리에 모아 비교하는 장이다. 특별전은 모두 4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1부는 ‘대가야 토기의 생산과 유통’, 2부는 고령 송림리가마터와 지산동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와 전돌 전시, 3부는 창원 중동가마터와 중동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를 전시했다.

프롤로그에서는 고령 송림리가마터 출토 송풍관을 백제(진천 석장리)와 신라(밀양 사촌리)의 송풍관과 비교한다.

고령 송림리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
고령 송림리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

경남 창원은 고령과 거리가 멀고, 대가야 문화권에 속한 지역이 아니었음에도 중동 토기가마와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는 고령의 것과 형태는 물론, 제작기법에서 완전히 동일해 구별이 되지 않는다. 대가야의 토기 장인이 파견되었거나 기술을 제공해 토기공방을 운영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별전 개막식과 함께 지난 1년 동안 전시 리모델링 사업을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대가야왕릉전시관의 전시도 예정돼 있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굴조사된 최대 규모의 순장왕릉인 지산동 44호분을 재현한 ‘순장 왕릉 전문전시관’이다.

이와 관련 곽용환 고령군수는 “이번 전시는 가야의 생산 유적을 재조명함으로써 가야사 복원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병휴기자

    전병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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