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추진위원회
“포항시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15%”
포항교육청 “도교육청과 논의”

지난 5일 ‘장량지역 국공립유치원 및 공공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상욱·서광열)’가 포항교육지원청을 방문해 북구지역에 단설유치원 건립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포항시 북구 장량동 2천여 명의 주민들이 포항 북구지역에 단설유치원 건립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교육당국에 제출했다.

지난 5일 ‘장량지역 국공립유치원 및 공공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상욱·서광열, 이하 추진위)’는 포항교육지원청을 방문해 “포항이 경북지역 타 시군과 비교해 단설유치원이 부족하다”며 북구지역에 단설유치원을 신설해달라는 주민 2천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김영석 교육장에게 전달했다.

추진위는 “포항시의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전국 평균 24%에 훨씬 못 미치는 15%에 불과한 게 현실”이라며 “포항보다 인구가 적은 구미, 안동, 김천, 경산 등에도 단설유치원이 두 곳씩 있지만, 포항은 단 한 곳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도교육청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하고 국·공립 단설유치원 및 공공도서관 건립 촉구를 탄원할 계획”이라며 “앞서 지난 4일에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포항시에 제출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영석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단설유치원 필요성은 포항교육지원청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상급기관인 경북도교육청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포항지역은 사립유치원의 비중이 전체의 85%에 이르는 등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간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 중에서도 단설유치원은 유강유치원 단 한 곳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다.

이러한 불균형 상황이 지역에서 수십년간 이어져오면서 사립유치원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 최근 포항지역 사립유치원들의 집단 개학연기사태 등에서도 교육당국이 사립유치원 눈치를 보느라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예천과 칠곡, 울진에 단설유치원 설립계획은 있지만, 포항지역에 단설유치원 신설과 관련한 설립계획이 도교육청으로 올라오진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논의는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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