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 천정희 서울대 교수
교육상 여명학교
봉사상 앙코르어린이 병원
기술상 임태원 현대차 혁신센터장

지난 3일 포스코 서울센터에서 열린 제13회 ‘2019 포스코청암상’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와 관계자들.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 3일 포스코 서울센터에서 제13회 ‘2019 포스코청암상’시상식을 가졌다.

포스코청암재단은 과학상에 천정희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 교육상에 여명학교, 봉사상에 앙코르어린이병원, 기술상에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기술혁신센터장을 선정하고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을 수여했다.

포스코청암상은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우리나라 산업화의 초석을 닦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포스코 창업정신의 기본이 되는 창의존중·인재중시·봉사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제정됐다.

수상자들은 국내외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 중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와 선정위원회의 검토, 국내외 석학의 자문평가, 현장실사 등 6개월의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과학상을 수상한 천정희 교수는 암호학계 최대 이슈인 다중선형함수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암호화한 상태에서 실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동형암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혜안(HeaAn)’을 개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한 암호학의 권위자이다.

교육상을 받은 여명학교는 북한 경제난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우리 사회에 급격히 유입된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해 2004년 민간주도로 설립된 최초의 학력인정 대안학교다. 학생들의 북한이탈 과정에서 형성된 신체적·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개개인의 학업능력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통일시대에 적용 가능한 학교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봉사상을 수상한 앙코르어린이병원(Angkor Hospital for Children)은 캄보디아 시엠립에 소재한 비영리 소아병원으로 어린이 무상진료와 의료인력 양성, 위생교육 등을 통해 캄보디아 의료 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기술상을 차지한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은 1998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착수한 이래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하기까지 연료전지개발조직의 리더를 맡아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이다.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은 “포스코청암상은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시대적 과제들을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는 분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상”이라며 “세상의 짙은 그늘을 걷어내며 더 밝은 내일을 열어가는 휴머니즘의 실천자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