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보선 최종 투표율 48.0%
문경시의원 서정식·이정걸
한국당 후보 나란히 당선

‘4·3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1석씩을 나눠가졌다. 3일 치러진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범여권 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막판 역전승을 거뒀다. 통영·고성에서는 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수준의 우세를 이어갔다. 경북 북부 민심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문경 나 , 라 선거구 기초의원에서도 한국당 후보가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를 눌렀다. 전북 전주라 선거구에서는 민주평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은 1석도 건지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개표가 완료된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불과 504표차로 따돌리고 진땀승을 거뒀다. 2위인 한국당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줄곧 우세를 이어가다 막판 역전을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이어 바른미래당 이재환, 민중당 손석형 후보가 뒤따랐다. 강기윤 한국당 후보는 재검표를 요청했다. 통영·고성의 경우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11시30분 현재 58.76%의 표를 얻어 민주당 양문석(37.18%) 후보를 일치감치 큰 표차로 따돌리며 승리를 예약했다.

경북 문경시 나선거구 기초의원 선거는 한국당 서정식 후보가 57.25%를 득표로 승리했다. 이어 무소속 신성호 후보가 25.5%, 민주당 김경숙 후보가 11.93% 를 얻었다. 문경시 라선거구는 한국당 이정걸 후보가 62.03%로 당선됐으며, 무소속 장봉춘 후보가 37.96%로 2위를 차지했다. 개표가 완료된 전북 전주시 라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최명철 후보가 43.6%의 득표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어 민주당 김영우(30.14%), 무소속 이완구(26.20%) 후보 순이었다.

최종 결과가 1승1패로 나왔지만 한국당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의미있는 선거결과를 끌어내 대여투쟁력과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항마로서 위상을 굳히게 됐다. 탄핵정국 이후 위기를 맡았던 한국당이 대안세력으로 살아나고 내년 총선 전망도 밝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당장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문제를 들어 비판 수위를 높이고, 민주당과 야3당의 선거제, 개혁법안 패스트랙 추진에도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등 여권으로서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드라이브나 경제정책이 힘을 받지 못하고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책임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 등의 추가 낙마 가능성도 거론될 수 있다.

한편 이날 보선 최종 투표율은 48.0%로 나타났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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