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조사 2분기 BSI 전망치 ‘94’로 1분기 보다 16p 올라
전반적 투자여건 묻는 질문에는 68.0% ‘다소 어렵다’고 답변

포항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3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기업의 BSI 전망치는 94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해 1분기 전망치인 78보다 16포인트 오른 것으로 경기부진에 따른 정부의 재정지원정책과 지자체의 상반기 조기집행 및 지역업체 수주 확대 등이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항목별 BSI지수를 보면 수출매출액(91), 내수매출액(100), 내수영업이익(91), 수출영업이익(95), 자금조달여건(86) 등 항목 모두가 기준치(100) 이하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의 경우 보호무역주의, 신흥국 금융불안,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나 전년대비 선박 수주량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돼 1분기 전망치 81보다 소폭 증가한 97로 조사됐다.

화학업의 경우 올들어 국제유가가 30%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제품 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1분기(76)에 비해 대폭 상승한 100으로 전망됐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도 1분기(74)에 비해 소폭 상승한 86을 보였다.

포항상의가 지난달 4일부터 15일까지 종업원 5인 이상 제조업체 7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분기 경기가 1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48개사(62.3%)로, 호전(12개사)되거나 악화(17개사)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를 합친 수보다 많았다.

전반적인 투자여건을 묻는 질문에는 68.0%가 ‘다소 어렵다’고 답변했으며 투자계획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는 86.5%가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제·산업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문제해결이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고용노동 선진화 31.8%, 혁신기반 재구축 23.3%, 자율개혁 분위기 조성 18.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국내 경기는 최근 산업활동 및 경제심리 관련 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지역의 실물경제는 최근 포스코 조강생산량 및 철강산단의 생산액이 소폭 증가하는 등 그동안 주춤했던 생산관련 지표가 증가로 전환됐지만 기타 지표들은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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