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장관 후보자 낙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한 데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이번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무척 억울하다는 모습인데,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의 이른바‘조조라인’을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둘 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결론”이라며“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조통령’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행정부의 수장이자 모든 인사의 총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회피한 채 한미동맹에 들어온 빨간 경고등을 야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며“속도위반 제재완화, 무늬만 비핵화 옹호, 한미동맹을 정면으로 위협한 것이 집권여당이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 대표적인 한미동맹 파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장관후보 2명 낙마와 대변인 사퇴 등 유례없는 인사 위기에 놓인 문 대통령이 국면전환, 순간 모면, 이슈덮기를 위해 또다시 북한 이슈를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북한 아니면 적폐밖에 모르는‘북적북적 정권’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빅터 차 한국석좌가‘한국은 또다시 미국을 설득하려고 로비할 것’이라고 한 최근 발언을 소개하면서“한미동맹 정상회담에서 미국을 설득하려고 로비할 것이 아니라 미국과 함께 북중을 설득할 전략을 위한 논의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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