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봉산문화회관 가은홀

피아니스트 백건우. /봉산문화회관 제공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4)씨가 오는 12일 대구를 찾아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다.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백건우 & 쇼팽’은 순수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마련한 2019년 봉산문화회관 우수공연시리즈 첫 순서로 마련됐다.

74세의 나이에도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백건우가 쇼팽의 곡들을 선사한다.

백씨는 평생 동안 피아노 곡밖에 쓰지 않았다고 해도 좋을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음악들을 연주한다. 쇼팽의 야상곡 4, 5, 7, 10, 13, 16번과 즉흥곡 2번, 환상 폴로네이즈, 화려한 왈츠, 왈츠 1번, 발라드 1번 등을 연주하는 이번 무대는 쇼팽의 시적 상상력과 섬세함을 백건우의 연주로 만나는 감동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10살의 나이에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한 이래 올해로 64년의 연주생활을 맞이하는 백건우는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장래가 기대되는 피아니스트’라는 심사평과 함께 특별상을 수상한 이후 1971년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피아니스트다.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그에게 프랑스 정부는 ‘예술문화 기사훈장’을 수여했으며 거장의 위치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쇼팽의 야상곡 전곡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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