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동향
전월보다 각각 0.2%·0.4% 하락
신선식품·유류 물가안정 기여
1월부터 상승률 ‘0%’대 기록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이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0.8%, 2월 0.5% 상승에 이어 3월 0.5% 올랐다.

경북 역시 지난 1월 0.5%, 2월 0.1% 올랐고 3월에는 0.3% 증가해 3개월 연속 0%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대구·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과 비교하면 0.2%, 0.4% 각각 하락했다.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생활 물가’는 대구의 경우 전월보다 0.1% 소폭 내림세를 보였지만, 경북은 오히려 0.2% 올랐다. 경북은 식품 이외의 물가가 전월대비 0.2% 올라 영향을 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구는 0.2% 상승했고, 경북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대구·경북 모두 신선식품물가가 크게 떨어졌다. 대구의 신선식품물가지수는 전월대비 4.4%, 전년동월대비 1.0% 각각 내렸다. 특히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6.8%, 전년동월대비 13.7% 나 떨어졌다.

경북의 신선식품물가지수도 전월대비 3.5%, 전년동월대비 2.9% 각각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신선채소가 전월대비 6.1%, 전년동월대비 11.6% 각각 내린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상품은 대구의 경우 전월보다 0.4%, 지난해 같은달 보다 0.5% 각각 하락했고, 경북도 전월대비 0.2%, 전년 같은달보다 0.7% 각각 내렸다.

한편,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49(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2016년 7월(0.4%)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3%, 올해 1월 0.8%, 2월 0.5%에 이어 3개월 연속 1% 미만에 머무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가 지난해 3월보다 9.6%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0.43%포인트 낮췄다. 채소류 물가도 12.9% 떨어져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인하 영향으로 석유류가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며 “기상 여건이 좋아 채소류 출하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심상선·고세리기자

    심상선·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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