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고유종 번식·서식환경 조성
보상금 지급 수매활동 등 펼쳐

대구시가 하천·습지 등에 대량 서식하는 블루길, 배스, 가시박 등 생태계교란 야생생물에 대한 퇴치활동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블루길, 배스 등 외래어종은 왕성한 식욕과 번식력으로 토종어종을 먹어 치우며 자연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시민들의 자율 참여를 유도하고 환경보전의식 고취를 위해 산란기인 4월부터 구·군별로 집중퇴치 및 수매 활동을 실시한다.

퇴치활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는 △블루길·배스 ㎏당 5천원 △붉은귀 거북 마리당 5천원 △뉴트리아 마리당 2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대구시는 또 금호강과 낙동강 등 주요 하천변에 분포하는 가시박 제거 작업에도 나선다. 가시박은 번식력이 뛰어나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는 생태계교란 식물이다.

대구시는 새싹이 돋아나는 5∼6월에는 뿌리뽑기를 진행하고 7∼8월에는 줄기제거를 한다. 이어 열매결실기인 9∼10월에는 서식환경 및 시기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거 작업을 실시한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최근 생태계교란 야생생물이 하천이나 습지지역을 선점하고 있어 퇴치를 통해 고유종의 서식공간 확보 및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구·군, 대구지방환경청, 민간환경단체, 시민 등과 협력을 통해 생태도시 대구를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