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건드린 보복으로 보여”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김학의 사건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한국당 곽상도(대구 중ㆍ남) 의원을 두둔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를 건드린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고 두둔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학의 사건을 둘러싸고 역공에 당하고 있는 한국당을 보노라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곽 의원은 박근혜 정권 초기 6개월간 잠깐 민정수석을 한 사람”이라며 “김학의 전 차관 한 사람 검증 실수를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김 전 차관은 동영상 파동으로 바로 경질됐고, (곽 의원은) 정권 초기 바른말 하다가 미움받아 6개월 만에 민정수석 자리를 내놓고 경질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민정수석을 2년째 하고 있는 조국과 한번 비교해 보라. 김학의 사건 검증 실수 하나로 과연 곽 의원을 그렇게 비난할 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경찰 수뇌부를 질타하고 경질했다고도 하는데, 경찰은 민정수석 관할이 아니라 정무수석 관할”이라면서 “김학의 사건 무혐의 처리는 곽 의원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경질된 그 해 검찰총장 직무대행이었던 길태기 대검 차장 때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저들의 목표는 김학의 혐의 여부가 아니라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김학의를 구속하고 김학의를 무혐의 처분한 과정과 그 과정에서 부당한 결정이 있었는지, 또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최순실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초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25일 김 전 차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 등으로 재수사를 권고했다. 또 지난 2013년 경찰 최초 수사 과정에 개입한 의혹이 있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과 민정비서관이었던 곽 의원과 이중희 변호사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권고한 바 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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