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관계자들 공청회서
지방조직 개편안 결정된 듯
군민들 반발… ‘공개토론’ 요구

속보 = 통폐합 논란<본지 3월 27일 5면>을 빚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가 출장소로 격하되는 방침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경북지역본부는 지난달 27일 한전영양지사 강당에서 한전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한전영양지사 흡수·통폐합 방침과 관련한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개최해 올해 12월 영양지사를 영양출장소로 축소하는 지방조직 개편안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전력공사 본사 기획처 관계자들과 경북지역본부는 한전영양지사 전 직원들에게 이날 결정 사실을 외부에 절대 알리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이 지역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양군과 군의회, 지역사회단체들은 한전 영양지사 통폐합 결정과 관련한 한전의 독단적 행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입장을 밝히는 등 지역 쟁점화에 나서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한전영양지사장에게 영양지사 존치를 적극 건의하고 모든 역량을 발휘해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영양군의회 의장은 한전영양지사의 경북지역본부 흡수·통합반대 기자회견과 결의문 채택,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전 군민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특히 영양지역 농민단체 한 관계자는 “영양군민들의 여론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식의 한전의 조직개편은 군민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로 한전영양지사 출장소 격하를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전영양지사 출장소 격하에 대한 공정성, 신뢰성, 타당성 등 근거자료를 제시하고, 이 같은 흡수·통폐합 결정을 둘러싼 공개토론 등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전 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본사의 경영방침에 따라 한전영양지사에 대한 조직효율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영양지사가 출장소로 격하 된다는 얘기는 전해들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 영양지사에는 현재 지사장을 포함 고객지원팀 8명, 운영실 11명, 전력공급팀 6명 등 26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 출장소로 격하될 경우 출장소장 이하 민원실 2명, 운영실 4명, 기술직 1명으로 8명의 직원만이 근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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