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이상향을 찾아서’ 주제
예미정서 50여점 작품 선보여

지역 향토 한국화가 이정초 화백의 그림 전시회가 2일부터 한 달간 안동 예미정 본채에서 열린다.

‘나비, 이상향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화백의 그림 전시회에는 총 50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화백의 한국화(문인화)는 봄꽃의 순수함과 신록의 싱싱함, 그리고 고귀한 생명, 풋풋한 사랑을 그려 각박해진 도시민들의 가슴 속에 봄처럼 따사로운 기억을 되살려내고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나도록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화백은 “선과 여백을 중시하는 동양의 그림에다 서양의 화려한 색을 더했다. 마치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어딘가 슬픈 그의 그림이 새봄처럼 밝아졌다”고 자신의 그림에 대한 세평을 밝혔다.

이어 “터키 미술의 정수 에브루와 르고 별라를 여행하면서 배운 전통 기법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당분간은 여백을 줄이고 화려한 색들로 채우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화백의 그림은 선의 간결함에다 새로이 마블링 기법으로 여백을 황금분할 채색 처리해 동서양의 조화를 시도했다고 한다.

한편, 서울, 부산, 대구, 광주, 터키, 캐나다, 우크라이나 등지어서 순회 전시를 이어온 이 화백은 이번 전시와 오는 5월 제주에서 전시회를 열고 다시 해외 전시에 나설 계획이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