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발전 기원 담아

민병도 화백
[청도] 청도군은 지역 출신의 민병도 화백이 지난해 11월 서울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 전관에서 선보인 작품 3점을 청도신화랑풍류마을에 기증했다고 31일 밝혔다.

민병도 화백은 한국화와 시조를 계승·발전시키면서 두 분야 모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청도가 자랑하는 예술인이다.

현재 목언예원(木言藝苑)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청도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문화적 소통의 장을 주선하고 있다.

화가이면서 시인인 그는 서울, 대구, 부산, 안동, 중국에서 2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등 단체전에 참여해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청도국제시조인대회’, ‘국제시조문학제’를 주관했으며 20권의 시집과 2권의 시화집, 3권의 시조평론집, 2권의 수필집을 발간하는 등 시인으로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번 기증 작품은 ‘공산무인(空山無人)-빈 산에 사람이 없다’는 명제로 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강요 없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수묵채색화이다. 이 작품들에는 평소 고향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고향발전을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예술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작품 한 점에 4∼5천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애장품을 흔쾌히 고향 발전을 위해 기증해 줘 감사하다”며 “앞으로 공공기관, 기업체, 청소년단체 등이 청도신화랑풍류마을에서 교육과 연수, 수련활동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교육·연수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에 걸어두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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