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스트레스 줄고
고혈압·당뇨병·뇌졸중 늘어
‘건강한 삶’ 위한 노력도 급증

지난 11년 동안 대구시민의 건강수준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표별 구·군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격차 해소 및 지역별 특성에 맞춘 건강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경북대학교의 기술지원을 받아 대구시민의 건강행태, 건강수준, 삶의 질, 안전의식, 이환 및 의료이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8개 구·군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3개월 동안 7천303명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난 2008년 조사가 처음 시작된 이후 대구 시민의 건강수준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며, 전국 평균 이상으로 건강수준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흡연율과 음주율, 스트레스 및 우울감경험률 등은 전국 평균보다 낮거나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대구시의 흡연율은 증감을 반복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25.5%였던 흡연율은 2017년 20.8%로 감소했으나, 2018년에는 21.7%로 늘었다.

11년 동안 전체 흡연율은 3.8%포인트 감소했으며, 특히 남성 흡연율이 7.6%포인트 낮아졌다. 또 대구시의 월간 음주율은 소폭 증가하고 있으나,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전국 평균 18.2%보다 3.5%포인트 낮은 14.7%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 스트레스 및 우울감경험률은 매년 지표가 감소하고 있으며, 우울감 경험률 및 우울증상 유병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실제로 전국 우울감 경험률은 5.4%로 나타났으며 대구의 우울감 경험률은 3.4%에 그쳤다. 또 우울증상 유병률도 전국 2.8%였으나, 대구는 1.9%였다. 반면, 고혈압 및 당뇨병 진단 경험률과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등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대구시의 비만율은 지난 2008년 20.4%였으나 2017년에는 26.5%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8.2%를 기록했다. 또 다이어트 시도를 의미하는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도 2008년 45.0%에서 2018년 55.4%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다. 고혈압 및 당뇨병 진단 경험율은 고령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추세이고, 11년간 치료율은 고혈압 1.3%포인트 증가, 당뇨병은 8.0%포인트로 대폭 증가헸다. 아울러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은(전국 52.5%, 대구 58.9%) 전국 평균보다 6.4%포인트 높게 나타났고, 전년대비 7.7%포인트 증가됐다.

그런가 하면, 이번 조사에서 시민들의 건강 유지를 위한 노력도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시민들의 건강생활 및 걷기실천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양 및 식생활에서 저염선호율(TYPE1)은 10년간 11.2%포인트 대폭 증가해 싱겁게 먹는 시민이 많아졌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건강분야의 지역별 현황 및 취약점과 장단점을 파악하여 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증진 및 보건사업을 추진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면서 “건강문제에 대해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건강정책 수립을 위해 전문가 자문, 구군의 협력, 주민 참여사업 등을 통해 대구 시민 모두가 건강한 생활을 누리도록 다양한 보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