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터진 배우들의 연기 합도, 통쾌한 권선징악 결말도 잇따른 악재의 역효과를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최종회 시청률 9.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에서 납치된 변호사 조들호(박신양 분)는 이자경(고현정)의 도움을 받아 죽을 위기에서 탈출하고, 국일그룹 국종섭(권혁)·종복(정준원)은 조들호 납치 혐의로 체포당했다. 국일그룹은 대산복지원 피해자들에 수천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고 동시에비리가 까발려져 몰락했고, 이자경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조들호로부터 국일 장학생 리스트를 넘겨받은 차장검사 강덕영(정원중)은 국일그룹 로비를 받은 정·재계 인사들을 모두 체포하고 자신의 손목에도 스스로 수갑을채우고선 검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악인은 모두 처벌받는다는 ‘통쾌한’ 결말이지만,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방영 내내 악재에 시달리며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창 인기몰이를 해야 할 중반부에 주연 박신양이 촬영 중 다쳐 2주간 결방해야했고, 부상 당시 PD와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또 일부 출연자가 극에서 갑작스럽게 하차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제작진과배우 소속사 간 이견이 노출됐으며 한때는 작가 교체설까지 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