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단체별 다양한 목소리… 일각선 “필요성 있다”
포항 지진단체별 다양한 목소리… 일각선 “필요성 있다”
  • 황영우기자
  • 등록일 2019.03.24 20:22
  • 게재일 2019.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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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공 이사장 등 공동대표 4인 앞세운 ‘범시민대책위’ 발족
활동 가장 활발한 ‘공동연구단’ 정부조사단과 가교역 맡아와
피해주민 기반 ‘범시민대책본부’도 정부 대상 집단소송 중
무리한 연대보단 피해자 중심 주민 기반 연대 필요성 대두
24일 포항시 북구 육거리에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과 지진피해의 실질적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11·15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로 인한 ‘촉발지진’으로 결론남에 따라 지진관련 지역 시민단체들의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등 4명을 공동대표로 23일 출범한 ‘포항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와는 별개로 움직이지만 정부를 대상으로 한 압박에 큰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는 범시민대책위와 따로 움직이고 있으나 정부의 보상과 책임자 처벌 등 같은 시민을 위한 목소리를 내전 점에서는 동일한 목적을 띠고 있어 다양한 목소리를 낼 필요성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활동이 주목되고 있다.

포항지진과 관련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로 ‘포항 지진 공동연구단’(이하 연구단)이 꼽힌다. 지난해 4월 2일 발족했고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포스텍, 한동대 교수진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 대표, 법률자문을 위한 변호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단은 과학·사회·법률 3개 분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연구단은 그동안 정부정밀조사단과 포항시민 간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왔으며 정부조사가 분명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포항지진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정보공개를 통한 자료확보, 각종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자칫 흘어질 수도 있었던 지진 관련 시민 목소리를 결집했다.

특히 연구단은 지열발전소와 포항지진과의 연관성 파악을 위해 지난해 6월 23일부터 같은달 28일까지 스위스 바젤과 독일 란다우 지열발전소, 독일지질연구센터 3곳을 직접 방문하며 정밀한 자료 수집에 몰두했다. 연구단은 또 국내외 학술논문 중 지열발전과 지진의 인과관계를 검토하기 위해 포항 EGS(인공저류층생성기술 혹은 지열시스템) 관계자 논문 32건, 포항 EGS 관계자 학술대회 내역 32건, 포항 심부 지열 및 CO2 지중저장 개발 연구사업 보고서 20건, 포항 일대 지질관련 논문 13건, 국내 자연지진관련 논문 5건, 유발지진 관련 논문 1건 등 총 103건의 자료를 확보, 분석해 왔다. 연구단은 조사결과를 책으로 출간하는 등 지열발전소의 지진유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이번 정부합동단의 ‘촉발지진’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공봉학 포항지진공동연구단 법률팀 변호사는 “아직 정부 자체 보상 등 입장 발표는 되지 않은 상태”라며 “포항시민들이 만족할 정책의 공식 발표가 이뤄져야 되고 예상컨데 천문학적 단위의 보상액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는 지난 2017년 12월 16일 포항 기쁨의교회 2층 비전홀에서 지진 피해주민 500명을 회원으로 기반해 출범했다. 지난해 12월 15일에는 제3기 집행부를 출범하며 조직 재정비를 하기도 한 범대본은 공동대표로 이진석 목사(가나안교회), 자신 스님(원진사) 등 종교계 인사와 오영섭 회장(흥해체육회), 김효은 대표(함안발전)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포항시민 1천300명이 함께 하는 정부 대상 집단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장관맨션지진피해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017년 11월 23일 출범했다. 이 단체는 비대위원 16명, 회원 400여명 규모로 대부분 한미장관맨션 주민들로 구성됐다. 지진 이후 지진 피해건물에 대한 정확한 판정 요구, 청와대와 행안부 대상 주거안정 민원 제기 및 집회, 흥해체육관 대피소 폐쇄 반대 집회를 등을 주도해 왔다. 2018년 11월 6일에는 지진 피해 판정과 관련해 포항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커지고 있는 ‘각 지진단체 연대’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김홍제 비대위원장은 지진단체간 연대와 관련해 “범대본의 경우 우리 단체가 발기까지 했지만 특정 개인의 정치세력화가 짙어져 결국 연대가 성사되질 않았다”며 “지진공동연구단 역시 우리 측에서 연대를 요청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무리한 단체 연대보다는 피해자 중심으로 주민 기반 단체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흥해지진비대위(온라인 모임)와 흥해완파주택공동대책위원회 등도 결성돼 활동 중이다.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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