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포항시대 올 것”
“머지않아 포항시대 올 것”
  • 김규동 기자
  • 등록일 2019.03.24 20:02
  • 게재일 2019.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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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역대 의장들이 본 ‘28년 의회역사’
문명호 7대 후반기 의장 인터뷰

문명호 전 포항시의회 의장.
문명호 전 포항시의회 의장.

문명호 전 포항시의회 의장이 24일 머지않아 제약사들을 통한 포항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의장은 이날 ‘포항시의회 역대 의장들이 본 28년 의회역사’ 관련 인터뷰에서 “포항에는 생명공학, 나노기술들이 첨단시대를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의장은 “포스텍 나노기술융합원이 국내 40곳의 제휴사들 중 20곳을 유치했으며, 이곳에서 엄청난 지방소득세를 창출하고 있다. 나머지 20개 사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포항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 등 지도자들이 이제 힘을 모아 손잡고 새로운 포항을 열어갈 때”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을 소개해 달라.

►1998년 7월 1일 등원하던 그해 10월 1일 태풍 ‘예니’가 포항을 강타했다. 상대동 뿐 아니라 대잠못이 터져 일대 물바다가 됐다. 지금은 야구장과 남구청이 서 있지만 당시 그 곳은 상습침수지역이었다. 수많은 이주민이 발생했다. 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한 이들과 추석명절 차례를 함께 지냈다.

역시 태풍 ‘예니’ 여파로 포스코 직원 3명이 교량을 건너다 교량상판이 날아가는 바람에 행방불명이 됐다. 후일 여남동 해상에서 실종된 포스코 직원들의 시신을 인양했다. 당시 시의원으로서 수중촬영을 했다. 7m의 목말뚝으로 구 형산교 교량을 지탱하는 모습을 촬영해 교량교체공사를 요구했다. 신 형산교 기존교량에 생긴 동공도 발견했다. 철근 슬라브 교량의 위험성을 주장해 보강토록 했다.

포항시민들의 식수로 이용되는 정수장에 불소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조유현 세무사의 도움으로 1년 이상 환경부와 싸워 정수장의 불소 투입을 막는데 성공했다. 수돗물에 0.8 ppm의 불소를 넣으면 치아에 좋다고 했으나 일본의 저서를 보면 13세까지만 충치에 유효한 것으로 돼 있었다.

2000년 상대동에 뱃머리 평생학습관을 유치했다. 남구지역 모든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여가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끝까지 투쟁해 한국전력에서 남부경찰서 간의 도로를 개설했다. 이 역시 시민을 위함이었다는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가장 아쉬웠던 의정활동도 들려 달라.

►지방의회는 견제나 감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 시민 생활을 윤택하게 해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의정활동을 했다. 그래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관심을 두었다. 포항은 포스텍과 한동대, 연구기관이 많아 얼마든지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포항의 자랑인 독일 막스프랑코 한국연구소(MPK)는 독일과 함께하는 연구기관이다. 독일방문 때 포스텍 출신 장동진 박사를 만나 연구내용을 확인했다. 장 박사는 포항에서 꽃을 피우려고 했던 과제가 바로 ‘헬륨3’이었다고 들려줬다. 광물질은 세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달나라까지 가야된다고 했다. 장 박사는 극조온이란 대체광물질을 개발했다. 장 박사는 그의 연구결과를 포항에서 유치토록 수차례 권장했다. 그러나 포항 유치가 실패됨에 따라 그 연구결과는 영국 옥스퍼드사로 넘어갔다.

포항시의회 의장 자격으로 막스프랑크연구소에 이어 독일 드레스덴대학을 방문, 총장과 연구소장들에게 포항의 포스텍과 한동대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특별히 부탁을 했다.

포항시의회 의장으로 재임하던 기간 여러 연구기관을 방문했다. 흥해읍에 위치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분원이 유일하게 포항에서 생성되는 벤토나이트, 볼석, 산성백토로 설사를 멈추는 약(지사제)을 만들기 위해 동아제약과 계약단계 직전까지 갔다가 포항지진으로 멀어지게 됐다.

포스코는 벤처지원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에 1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여기서 나온 기술을 지역 기업과 접목 못해 아쉬웠다. 당시 가치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 그러나 기술은 한국화약 등으로 이전돼 아쉬웠다.

신훈규 박사가 이끄는 포스텍 나노기술융합원은 국내 40개의 제휴사들 중 20개를 유치했다. 20개 회사는 포항에 본점을 뒀다. 해마다 2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엄청난 지방소득세와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저의 끈질긴 노력이 힘이 됐던 것 같다. 의장직을 퇴임하는 바람에 나머지 20개의 제휴사 유치를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포항시 발전과 시민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포항지진은 많은 시민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포항시장, 국회의원, 포항시의원 등 지도자들이 이제 힘을 모아 손잡고 새로운 포항을 열어나가야 할 때다.

포항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속기연구소(세계 5번째의 3세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 세계 3번째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가 있다. 생명공학과 나노기술들이 첨단시대를 향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제약사들이 포항에서 연구 용역을 하고 있다. 머지않아 제약사를 통한 포항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 제넥신이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을 개발했지 않았는가.

경상도 사람들의 서두르는 습관은 버리고 제자리에서 열심히 일 하고 있는 포항의 지도자들에게 박수를 쳐주면 포항의 발전은 확실하다. 포항의 자랑인 포스코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전기 배터리를 생산하는 (주)에코프로와 포스코케미칼(켐텍), 포스텍, 한동대학이 있으니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믿는다.

-퇴임 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최근 근황은?

►20년 동안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나니 공백도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직장생활 21년과 의정활동 20년을 연결해서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41년간 지역경제를 놓치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과 연구를 했다. 지금은 퇴임 후 기업인들의 기업분석과 주민들의 민원처리를 도와주고 있다.

또 원자력 이후 신재생 에너지에 몰두하고 있으며 한전자회사와 의논해서 연료전지 사업유치 등 포항에도 보은군처럼 에너지 크러스트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의원 재직 시 한동대학교 경영학과에 편입, 배웠던 경영정보 시스템 책들을 펼쳐서 유비쿼터스와 4차 산업 혁명, 새로운 ERP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재무관리와 국세, 지방세를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시민들을 대변하기 위해 시간 날 때마다 새로운 법리를 연구 분석 하고 있다.

한편 생존해 있는 포항시의회 역대 의장은 다음과 같다.

양용주(2대 전반기), 진병수(2대 후반기), 박태식(3대 전반기), 임선순(3대 후반기), 공원식(4대 전․후반기), 박문하(5대 전반기), 최영만(5대 후반기), 이상구(6대 전반기), 이칠구(6대 후반기), 이칠구(7대 전반기), 문명호(7대 후반기), 서재원(8대 전반기 현 의장).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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