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패… 동메달 결정전으로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연합뉴스
여자컬링 국가대표 ‘리틀 팀킴’(춘천시청)이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스위스에 패했다.

김민지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열린 대회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위스에 3-5로 패했다.

한국과 스위스의 준결승전은 블랭크 엔드가 3차례나 나오는 치열한 탐색전으로 펼쳐졌다. 블랭크 엔드는 후공 팀이 일부러 0점을 만들고,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유지해 다득점을 노리는 작전이다.

한국은 2-3으로 밀린 9엔드에 블랭크 엔드를 만들었다. 마지막 10엔드에도 후공을 잡아 2점 이상을 획득하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10엔드 1득점에 그치며 3-3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스위스는 연장 11엔드에서 2점을 가져가면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김민지 스킵의 테이크 아웃 성공률은 80%에 달했지만, 드로 성공률이 33%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예선을 9승 3패로 통과, 스웨덴(11승 1패)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준결승에 올랐다.

예선 4위를 기록한 스위스는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예선 5위 중국을 7-6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합류했다.

지난해 송현고를 졸업하고 올해 시니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2018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컬링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컬링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4년의 4위다. 당시 한국 대표팀이던 경기도청은 모두 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경북체육회 ‘팀 킴’은 그해 세계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컬링도 세계선수권 메달이 아직 없다.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과 일본의 준결승 경기 패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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