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즐길거리·쉴거리 풍성
작은 동물원서 일출·폭포까지
6개 테마공원마다 탄성 절로

23일 오후 포항환호공원 중앙공원 광장 모습.
23일 오후 포항환호공원 중앙공원 광장 모습.

포항의 대표적인 공원인 포항환호공원이 준공 18주년을 앞두고 있다.
환호공원은 1997년 12월~2001년 5월까지 400억 원(시비 200억, 포스코 기부 200억)을 들여 환호해맞이그린빌 맞은 편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 30번지의 51만6천779m²(15만6천325평)로 조성됐다.

환호공원은 중앙공원, 체육공원, 해변공원, 물의공원, 전통놀이공원, 어린이공원 등 6개의 주제로 조성, 2001년 5월 문을 열었다.

이 공원의 동물 사육장과 야생화동산, 물레방아, 분수대, 우거진 숲과 산책로, 포스코와 해안선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둘레길 능선, 대폭포, 야외공연장, 체력단련시설 등은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22일 오후 2시와 23일 같은 시간 포항환호공원을 둘러봤다.

□ 중앙공원은 아이들로 활기 넘쳐

환호공원에서 주차장이 가장 큰 체육공원의 주차장에 취재차량을 파킹하고 오른쪽의 건강계단을 오르니 중앙공원의 대폭포가 취재진을 반겼다.
대폭포는 여름이 먼 계절이어서 그런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여름이 되면 쉴 사이 없이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200여개의 크고 작은 분수와 주변의 거대한 인공암석들은 경이로움을 자아냈다.
대폭포 앞의 광장에는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의 표정이 즐거워 보였고,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부모들의 모습은 한가롭게 보였다.

△어린이작은도서관, 7천권 장서 진열
주변의 환호어린이작은도서관에는 30여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유아, 아동도서를 읽고 있었다. 이 도서관에는 최신도서를 포함 7천500권의 책이 진열돼 있었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라고 했다.

도서관을 나서니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소리가 들렸다. 광장과 프로그램분수 위로 자전거를 타거나 킥보드를 타는 아이들은 활기가 넘쳤다. 아이들을 태운 장난감 자동차를 끄는 부모들도 있었다.
이 분수가 가동되면 안개 낀 바다의 돛단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분수 위의 또 다른 광장에는 3개의 대형 돛 모형의 조형물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킥보드를 타던 유가연·전서윤·최수민(해맞이초등 4년)은 “수업을 마치면 이곳에서 킥보드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고, 같은 학교 2학년 4명의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며 우정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공원 야생화동산 전경.
중앙공원 야생화동산 전경.

△신기한 야생화동산 돌아보는 재미 쏠쏠

장미와 개나리꽃을 따라 전시벽을 통과하니 야생화동산이 눈에 띄었다.
야생화동산에는 5~6월에 기린 뿔모양의 꽃을 피우는 기린초, 5월에 피우는 꽃이 종모양을 닮은 은방울꽃, 8~9월에 원기둥 모양의 흑자색의 꽃을 피우는 수크렁, 약용으로 사용되는 원추리, 11월에 흰꽃을 피우는 구골목서, 7~11월에 꽃을 피우는 해국,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무릇(석산), 근심을 잊게 하는 원추리가 파릇파릇한 움을 틔우고 있었다.
또 꽝꽝나무, 둥글레, 이팝나무, 참나리, 쑥부쟁이, 비비추, 수선화, 백철쭉, 나무수국, 돌단풍, 산비장이 등이 봄 햇살에 새순을 내밀고 있었다.

야생화동산 아래에는 휴식을 취하고 있는 큰 물레방아와 연못, 정자가 있었고, 그 옆에는 야외공연장이 잘 조성돼 있었다.

△미술관, 내달 14일까지 ‘2019 포마 소장품전’

중앙공원에서 벚꽃 가로수 길을 따라 해변공원으로 걸어가던 중 포항시립미술관이 눈에 들어왔다.
2009년 12월 문을 연 이 미술관은 5개의 전시실과 도서실, 세미나실, 카페테리아, 뮤지엄샵, 자료실 등을 갖추고 있었다.
전시실에는 김기라X김형규, 셔먼 옹, 오민, 천경우, 변지훈, 신승백, 김용훈 포엑틱 딕션과 2019 포마 소장품전이 올해 1월 29일~4월 14일까지 열리고 있었다.

김기라x김형규의 작품 ‘장님-서로 다른 길’은 이념, 정치, 지역, 세대 등의 갈등이 빚은 부조리한 우리 현실을 은유적으로 보여 주고 있었다. 한 남자에 올라 탄 6명의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며 절규하다가 종국에는 모두 함께 무너짐을 그러냈다.
남루한 옷차림의 남과 여, 그 다양한 세대는 각자의 욕망으로 자신의 상황을 직시할 수도, 함께하는 곁을 살필 수도 없는 심리적 장님이었다.

친구 사이인 40대 여성 4명은 “작품이 오늘날 대한민국 현실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작품을 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포항에 미술관이 생겨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언젠가 포항에 경북도립미술관 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하던 김갑수씨(현재 포항시립미술관장)가 떠올랐다. 당시 김씨에게 지역 국회의원들을 찾아 도움을 요청할 것을 조언한 뒤 문체부로부터 전국 도립미술관의 현황을 뽑아 도립미술관이 없는 경북에 도립미술관을 세워야 한다고 대서특필하며 여론을 조성했던 기억이 되살아나 그만 실소가 터져 나왔다.

전망대에서 본 영일만과 포스코 전경.
전망대에서 본 영일만과 포스코 전경.

□ “해변공원 언덕에 오르니 세계 3대 미항 안 부러워”

‘짜식들’, ‘지각의 수’, ‘돈키호테’ 등 스틸 아트작품과 단아한 모습의 정자, 넓은 잔디밭을 감상하며 오르막을 오르다 어느덧 해변공원에 도착했다.
환호공원 둘레길 능선에 서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위를 식혔다. 영일만과 포스코, 영일대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형산강이 한눈에 들어왔다. 물살을 가르는 포항크루즈와 영일만크루즈를 보다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나폴리 산타루치항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환호공원 전망대~포항여객선터미널을 잇는 길이 1.8km, 해상높이 100m의 해상케이블카가 오는 7월 착공, 내년 12월 준공되면 영일만이 국제관광도시로 성큼 다가 설 것이라는 마음에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 “해무 속 연극 가히 환상적이죠”

언덕 아래에는 야외공연장이 배우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객석은 잔디언덕으로 꾸며져 있었다. 잔디언덕에 앉아 영일만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던 60대 주부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열린다”며 “어찌나 웃기고 울리는지 지금도 연극내용을 떠올리면 눈물이 나온다. 영일만의 해무가 밀려오는 가운데 진행되는 연극은 가히 환상적”이라고 했다.
벤치에서 쉬고 있던 70대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릴 땐 이곳 해변공원에는 불빛축제를 구경하는 공원주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며 환호공원이 명소임을 거들었다.

△ 손춘익 문학비 읽다 눈시울 뜨거워져

휘늘어진 노란 개나리꽃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포항이 낳은 아동문학가 손춘익 선생의 문학비가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비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름다운 것은 언제나 아쉽게 사라지는 것 하지만 오늘 하루 이 아름답고 황홀한 꽃 한 송이가 사람들의 가슴속에 심어 준 보석들은 영원히 반짝이고 있을 것을 우리는 믿어도 좋을 것입니다”(동화 꽃 피는 얼굴 중에서)
언젠가 손춘익 선생의 집을 찾아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손 선생의 작고 낡은 집을 보며 참 청빈한 삶을 사시는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성품과 행실이 곧고 탐욕이 없어 가난한 삶을 사는 이 분의 마음이 맑고 깨끗한 동심을 그려내고 있구나’란 마음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 형제·가족·물결 예술작품, 주위와 조화 이뤄
지역 로타리클럽들이 세운 '형제', '가족', '물결' 등 독특한 조형물도 주위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바로 옆 체력단련장에서 자리를 옮겨 다니며 허리 돌리기, 근육풀기, 자전거 타기를 하던 70대는 “환호공원 둘레길이 완만하고 공기가 좋아 영일대 앞 장미원에서 둘레길의 끝 지점인 정자까지 왕복 2시간씩 매일 운동 삼아 걷고 있다”며 “몇 년 전부터 공원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사라졌다. 시민의식수준이 향상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해변공원은 전통공원과 물의공원처럼 공원 아래는 해변도로와 연결돼 있어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각종 공원들은 산 능선의 환호공원 둘레길과 이어져 있어 산 능선을 타고 어느 공원이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방향을 돌려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로 가는 길은 왕벚나무와 팽나무가 차렷 자세로 취재팀을 반겼다.
승강기를 뒤로 하고 계단을 통해 2층, 3층 전망대에 올랐다.
사방이 탁 터였다. 전방으로는 영일만과 포항철강공단이, 후방으로는 한동대학교까지 가시거리에 들어왔다. 기분이 한층 상쾌해졌다.
환호동에 사는 40대는 “이곳은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일출관광객들로 크게 붐빈다”며 자랑했다.

□ “능선 타고 걸으니 스트레스가 사라져”

전망대에서 환호공원 최고봉에 세워진 정자까지 산 능선을 타고 둘레길로 걸어봤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오솔길로 접어더니 맨발지압로와 일반 통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신발을 벗고 지압로를 선택했다. 발바닥이 아팠지만 혈액 순환이 잘 되어 면역기능이 회복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다시 신발을 신고 바다냄새와 솔향기를 맡으며 산중 체력단련장에 도착했다. 오솔길에는 솔방울과 낙엽이 발끝에 차였다. 나무위에는 청설모들이 신기한 듯이 바라보다 나뭇가지로 날뛰며 재롱을 떨어 웃음이 나왔다. 가을 같은 봄이었다.

체력단련장에는 윗몸일으키기, 철봉, 평행봉, 들어올리기 등 각동 운동기구가 놓여 있었다. 라디오를 틀어 놓고 윗몸일으키기를 하던 60대 황병용씨에게 “자주 오느냐”고 물어봤다. 황씨는 “장성동 북구보건소 앞에서 여기까지 10년째 거의 매일 오고 있다”며 “맑은 공기와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시니 피로와 스트레스가 해소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환호공원 최고봉의 정자에서 본 영일만 신항 북방파제 모습.
환호공원 최고봉의 정자에서 본 영일만 신항 북방파제 모습.

□ “환호공원 최고봉에 오르니 하늘·땅·바다가 맞닿아

하늘과 땅과 바다가 맞닿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환호공원 최고봉에 도착했다. 정자에 오르니 푸른 바다와 영일만 신항 북방파제, 하역을 기다리는 화물선, 우리나라 지도 호랑이 꼬리부분의 호미곶이 눈에 들어왔다.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는 딸 둘과 운동하러 왔다는 60대는 “고향 울릉도를 떠나 온지 16년이 됐다”며 “어린 시절 고향이 생각날 때면 이곳 정자에서 울릉도를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고 했다.

작은 동물원을 구경하는 관광객들.
작은 동물원을 구경하는 관광객들.

□ 체육공원 ‘작은 동물원’·체력단력장으로 인기

체육공원 입구에는 ‘작은 동물원’으로 불리는 동물사육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동물사육시설에는 원숭이동, 조류동, 토끼동, 사슴류동에 9종의 68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엉덩이를 보이며 이를 잡는 원숭이,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하는 새끼 원숭이, 날개를 활짝 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공작, 각양각색의 빛깔을 자랑하는 황금계·금계·은계·백한, 양지바른 곳에서 배추를 먹는 토끼, 우두커니 먼 곳을 바라보는 꽃사슴 등이 구경하는 아이들을 열광시키고 있었다.

손자들과 송라면에서 처음으로 왔다는 60대 차옥선씨는 “공작은 기분이 좋지 않으면 날개를 펴지 않는데 날개를 편 공작을 보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동물사육시설 앞에는 잔디광장이 조성돼 있었고 그 옆으로는 족구장이 설치돼 있었다.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던 30대 부부는 “족구장에는 주말과 휴일이면 가족단위, 직장단위로 족구게임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인근 농구장에도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체육공원 잔디광장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체육공원 잔디광장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 “5년 걷기운동으로 죽을 목숨 살았죠”

체력단련장에는 큰 활차, 워킹트레이너, 스윙워커, 로윙라이더, 하늘걷기, 온몸허리 돌리기, 윗몸일으키기, 작은 활차, 달리기, 앉아 당기기 등의 각종 운동기구가 구비돼 있었다. 이 체력단련장은 2천700여 가구의 환호해맞이그린빌을 비롯한 주변 아파트들이 많아 밤낮으로 주민들로 붐비고 있다고 했다.

체력단련장 앞 잔디광장과 족구장 둘레를 걷던 김금선씨(71·환호동)는 “5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뒤 걷기운동을 시작했다”며 “당시 모든 사람들이 죽는다고 했지만 꾸준히 이곳을 찾아 걷기운동을 했더니 회복됐다”고 감사했다.

웃음꽃이 가득한 어린이공원.
웃음꽃이 가득한 어린이공원.

□ 어린이공원엔 아이들 웃음 가득

체력단련장 위에는 어린이공원이 조성돼 있었다. 어린이공원에는 종합놀이대, 모험 놀이대, 파고라 등이 들어서 있었다.

시소를 타는 아이,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들의 표정이 해맑고 행복해 보였다. 30대 주부는 “이곳은 주말과 휴일이 되면 아이들로 만원을 이룬다”고 했고, 30대는 “이곳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새가 새장 밖으로 나온 것 같이 좋아한다”며 웃어 보였다.

대나무 숲과 동물사육장을 따라 위로 올라가니 윗몸일으키기 등 체육시설과 벤치 등이 설치돼 있었다. 윗몸일으키기대에 누워봤다. 높은 하늘과 떠다니는 흰 구름이 눈에 들어왔다. 소나무 숲과 상수리나무 숲에선 지저귀는 새소리가 들려왔다. 오랜만에 본 하늘이었고 오랜만에 들어 본 새소리였다. 잔디밭 팔베개를 하고 누워 하늘을 쳐다보던 어린시설이 아련히 떠올랐다.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

 

□ “전통공원서 바다 보며 그네 타는 기분 최고”

체육공원을 빠져나와 여남 바닷가 쪽의 전통놀이공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100여m 걸어가니 오른 쪽에 잘 단장된 야외무대와 파고라, 그 옆의 게이트볼장이 보였다. 게이트볼장에는 10여명의 어르신들이 게이트볼 경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전통놀이공원에 도착했다. 2개의 공연장과 씨름장, 전통정자, 파고라, 대형 그네, 각종 스틸 아트작품이 설치돼 있었다.

잔디밭 한 쪽에는 나들이 온 60~70대로 보이는 20여명이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무대에는 ‘추억의 라이브 콘서트’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현수막에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된 공연 일정이 적혀 있었다. 이 기간 개·노·베 문화공연단과 박대원 색소폰아트, 이순관 기타렐레 공연단, 연협 무용위원회, 김찬수 색소폰아카데미, 서명근 색소폰학원이 요일별로 공연한 것으로 보였다. 올 여름에도 이들의 공연은 이어진다고 했다.

그네를 타 봤다. 하늘 높이 오르는 그네에 몸을 실으니 화물 하역을 위해 영일만에 대기한 화물선이 손에 잡힐 것만 같았다.

국내 최초 해상누각 영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물의공원.
국내 최초 해상누각 영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물의공원.

□ “물의공원 벽천·지도분수 분위기 황홀”

물의공원으로 가는 길은 활짝 핀 벚꽃나무와 소나무가 좌, 우측으로 줄지어 서 있었다. 공원 진입로 아래에는 공원의 안전사고 등 각종 사건사고 예방을 책임지는 포항북부경찰서 환여지구대와 153대면의 주차장도 눈에 들어왔다.

물의공원에는 벽천과 지도분수, 야외무대, 전통정자, 육각정자, 사각정자 등이 설치돼 있었다. 분수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여름이 되면 시원하게 뿜어내는 물줄기가 조명과 어울려 환상적이고 황홀하다고 했다.

10여명이 물의공원 가운데서 애완견 훈련을 시키고 있었다. 이들은 “이곳은 여름이 오기 전까지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 애완견 훈련장소로 최적지”라며 애완견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야외무대에는 지난해 5월 26일~10월 31일(오후 8시~9시30분)까지 진행된 ‘대니김과 드림색소폰앙상블의 제15차 독도사랑 2400회 공연’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공연은 올 여름에도 이어진다고 했다.

6개의 테마공원에는 화장실이 모두 설치돼 있었으며, 529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확보돼 있었다. 환호공원에서는 해마다 포항 어린이날 큰잔치, 쇳물백일장, 시민을 위한 가을콘서트,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사랑의 마라톤, 색소포니스트 대니김의 라이브 공연, 장애인과 함께하는 독도수호 결의대회 등이 열려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주변에는 바다원, 산해정횟집, 경주회식당, 이어도회식당, 마라도회식당, 환여횟집 등 횟집과 식당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 교통안내

△시내에서 오는 경우
101번, 102번, 105번, 200번, 600번, 700번 버스를 타고 환호공원 앞에 내리면 된다.

△시외에서 오는 경우
경주톨게이트~포항 대잠사거리에서 직진해 영일대해수욕장을 지나면 5분 거리에 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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