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학교 교수 요원이 되어 구급대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대시민 구급서비스 향상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대구동부소방서 구조구급팀장 강정옥 소방경(49, 사진)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1994년 대구소방본부 최초 구급전문 특채자로 임용되어 2012년 대구소방본부 여성 최초로 간부급인 소방위 계급장을 달고 지난 1월 구급특채 출신으로는 최초로 소방경으로 승진했다.

20여 년 구급현장을 누비던 그녀가 꿈을 이루고자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대학원에서 낮에는 구급대원들을 진두지휘하고, 밤에는 대학원에서 만학의 열정으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강 소방경의 경일대 대학원 진학은 소방서에 현장실습 나온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의 실습 지도를 하면서 품게 된 지도자의 꿈에서 출발했다.

강정옥 소방경은 “우리나라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2006년 2.3%에서 2017년 8.7%로 11년간 3.9배 이상 성장하였고 이 분야에 이바지한 119 구급업무와 소방정책은 가장 눈부실 발전을 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발전을 정책적으로 잘 다듬는다면 구급대원의 전문성을 높여 응급환자 생존율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준비하고 있는 석사논문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이바지한 소방정책 분석 연구’다.

지도교수인 경일대 응급구조학과 김영화 교수는 “강 소방경은 구급대원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본보기”이라며 “역량이 뛰어난 구급대원을 양성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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