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식 의원, 신규도로 개설 관련
‘부실심의로 원안통과’ 과정 밝혀
전체 의원 자질 논란으로 확대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둘러싼 구미시의회의 무지가 의원의 자질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신문식(더불어민주당·인동동, 진미동) 시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구미시의회 제 229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흥안고개에서 옥계 확장단지 간 신규도로 개설과 관련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으로서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고 통과시킨 것에 대해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규도로 개설 사업은 지역 민원이 묵살된 상태에서 수요가 급하지 않은 곳에 도시계획 도로로 확정됐다”면서 “이 사업은 지역구 의원들도 전혀 모른 채 추진되었고, 이런 사실은 작년 9월 17일 제225회 정례회 제4차 산업건설위원회 회의록 또는 영상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당시 산업건설위는 해당 신규도로 개설 사업에 대한 언급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결국, 산업건설위원 소속인 신 의원이 당시 이 사업에 대한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사과한 셈이지만, 지역구 의원들조차 모르는 사업이 상임위와 예결위를 원안 그대로 통과하면서 논란은 시의원 전체의 자질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신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해당 지역구의 의원들조차 사업 내용을 전혀 몰랐고, 이를 심의한 산업건설위와 예산을 최종 결정하는 예산결산위원회 그 어느 곳에서도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시의회 존립 필요성을 의심받는 상황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신 의원은 “이 신규도로 계획이 우연한 일치인지는 몰라도 현 지역구 의원이 운영하는 주유소와 가스충전소를 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 시의원의 사업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해당 지역구 시의원 A씨는 이같은 논란이 일자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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