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현장사무소 등 3곳
GS건설 공사현장 소장은 입건

경북도청 신도시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공사업체 본사와 현장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동경찰서는 20일 오후 데크플레이트(철물 거푸집) 공사업체 김천 본사와 안동 현장사무소, GS건설 현장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경찰은 에너지타운 설계도면을 비롯한 공사 관련 서류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에는 GS건설 공사 현장 소장인 A씨(52)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근로자들이 일하던 데크플레이트에 설치해 놓은 안전망을 철거하라고 지시하는 등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날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 등과 근로자 추락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했다. 감식 결과 에너지타운 5층 데크플레이트 설치 과정에서 일부 부실 정황과 철물 거푸집을 고정하는 목재가 빠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8일 낮 12시 41분께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 5층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설치해 놓은 데크플레이트가 붕괴하면서 A씨(50)와 B씨(50), C씨(39)가 25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사고 현장에는 토목 현장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추락 방지망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이날 근로자들은 생명줄인 와이어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데크플레이트 설치 규정과 부실시공 여부, 추락 방지망 및 방지 와이어 착용과 같은 안전 조치 소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며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공사 관계자들을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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