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철 금오공대 건축학부 교수
“학생들 꿈 펼치도록 돕고 싶어”

25년간 후학 양성을 위해 장학금 1억2천510만원을 전달한 금오공대 하영철 교수. /금오공대 제공
금오공과대학교 건축학부 하영철 교수가 25년간 후학 양성을 위해 장학금 1억2천510만원을 희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하 교수는 지난달 28일 금오공대 발전기금을 통해 장학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이 총 10번째 장학금 전달로 하 교수는 1994년부터 현재까지 총 1억2천51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전달한 셈이다. 장학금은 지난 25년 동안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의 학생 49명에게 학비와 수학보조비로 지원됐다.

하 교수의 지원으로 학업을 마친 학생은 박사 6명을 비롯해 석사 졸업 42명에 이른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학업에 전념하는 학생들에게 하 교수의 장학금은 향학열을 북돋는 촉매가 됐다고 한다.

장학금 수혜를 받은 학생 가운데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성공한 졸업생도 있다.

2002년 내풍공학으로 석사과정을 거쳐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동우(48)씨는 건축물 풍동실험 및 진동제어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중소기업의 이사로 재직하며 관련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 2009년 내풍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길용식(45)씨는 현재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건설대기업 연구소 차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길용식씨는 “학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수님의 따뜻한 배려와 가르침이 있어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그동안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영철 교수는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높은 학구열 때문”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정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돕고 싶다”고 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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