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곳, 선정위 2차 PT 탈락

‘제2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후보지에 경주, 상주, 예천 등 경북 도내 후보지가 모두 포함되면서 NFC 경북 유치를 눈앞에 뒀다. 19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부지선정 위원회(이하 선정위원회)’가 전날 제2 NFC 후보지를 결정하는 2차 프리젠테이션(PT)을 평가한 결과, 경주·상주시, 예천군 등을 포함해 전국 8개 지자체를 후보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이날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PT 심사에서 경주시, 김포시, 상주시, 여주시, 예천군, 용인시, 장수군, 천안시(가나다 순) 8개 지자체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경북 도내 지자체 3곳이 포함돼 NFC 경북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진행된 ‘제2 NFC’ 건립을 위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신청에는 24개 지자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서류심사를 통해 12개 지자체를 추린 선정위원회는 2차 심사에서 운영 주체의 역량, 지원계획의 적합성, 부지의 적정성 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현대축구의 기원인 ‘축구’의 역사성을 가진 경주를 알리기 위해 신라 전통의상인 화랑복을 입고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해오름 동맹차원에서 포울경 연합전선을 형성하고, 경북도 차원에서도 단일화를 위해 가일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PT 심사에서 부지 20년 이상 또는 영구사용 및 건립비용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또 광역교통망과 간선도로가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점, 축구센터 부지 주변에는 낙동강 제1경이자 국민관광지인 경천대와 상주자전거박물관을 비롯한 관광 인프라 등을 강조했다. 특히 K1리그를 지키고 있는 상주 상무의 상승세와 함께 축구의 도시임을 내세웠다.

예천군도 이날 2차 PT심사에 김학동 군수가 직접 나서 인구 5만의 작은 소도시이지만 미세먼지 걱정이 적은 청정 자연환경, 한반도 남쪽의 허리에 위치한 입지조건, 사통팔달의 교통망, 70% 이상의 압도적인 군민들의 지지 등 강점을 설득력 있게 어필한 것이 주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01년 건립된 파주 NFC가 각급 대표팀 훈련뿐 아니라 지도자와 심판 교육 장소로 빈번히 이용되면서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고 판단, 제2의 NFC 건립을 준비해왔다. 선정위원회는 4월까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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