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채낚기’ 표준어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오징어 채낚기어선의 어선원 안전·복지 공간 개선 및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88t급 근해채낚기 표준선형 진수식을 2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근해채낚기란 집어등(燈)으로 어군을 선박 하부에 군집시키고 낚시 바늘이 여러 개 연결된 채낚기를 물밑으로 투하해 자동조상기 등으로 오징어 등을 어획하는 어업을 말한다.

우리나라 오징어 채낚기어선은 약 470여척으로 선령 16년 이상 된 노후어선이 약 50%를 차지해 어선원 복지공간이 악화되고, 집어등 사용에 따른 연료비 부담 가중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표준어선은 선원실 높이가 증가(1.6m→1.9m)돼 어선원의 이동성이 개선됐고, 침대 규격을 확대해 선상 주거 여건을 향상시켰다.

또한 기존 재래식이었던 화장실을 좌변기로 변경하고, 세면대와 샤워기 그리고 어선원의 휴게실을 신설하는 등 어선원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집어등(燈)을 집어와 유류절감 효과가 높은 LED등으로 100% 전환했으며, 향후 시험 조업을 통해 LED등의 집어효과와 유류절감을 확인한 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험 조업은 도래하는 어기(2019년 7월∼12월)에 실시하고, 경제성 평가와 어업인 설문조사 등을 병행 추진해 오징어 채낚기 어선의 표준 구조·설비 기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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