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청, 전면작업중지 명령
경찰 등과 사고원인 조사 나서

경북도청 신도시에 조성 중인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 타운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3명이 25m 높이에서 떨어져 모두 숨졌다.

18일 오후 12시 41분께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에 조성 중인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 5층 높이에서 콘크리트 타설 후 바닥을 평평하게 다지는 작업을 하던 A씨(50)와 B씨(50), C씨(39)가 25m 아래로 추락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안동병원과 성소병원, 안동의료원으로 각각 옮겨졌으나 끝내 모두 숨졌다.

이날 A씨 등은 환경에너지종합타운 본 건물 5층 왼쪽 조정실 복도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당시 이곳엔 총 6명이 작업 중이었고 앞서 데크플레이트(철물 거푸집) 위에 콘크리트를 타설한 뒤 굳기 전에 바닥을 고르게 하는 작업을 하던 중 A씨 등이 서있던 데크플레이트가 하중을 이기지 못해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신 A씨 등은 추락 안전장치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함께 작업하던 근로자를 비롯해 공사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은 경북도가 풍천면 도양리 1424 일원 6만7천3㎡ 부지에 1천833억원으로 광역쓰레기소각시설을 갖추는 민간제안사업이다. 경북도는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의 생활쓰레기 1일 390t, 음식물쓰레기 120t을 처리해 자원으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2017년 12월 착공해 시운전을 포함 오는 2019년 8월 완공할 예정으로 완공 이후 경북그린에너지센터(주)가 20년간 운영한다.

한편, 대구고용노동청은 사고가 난 건설현장에 대해 전면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사고 원인조사 및 수습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안동지청, 안전보건공단, 경찰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공사 책임자 및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현장 특별감독을 하고, 시공사에 공사현장 전반에 대해 안전진단을 하도록 명령할 예정이다.

장근섭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최대한 신속하고 면밀하게 사고조사를 진행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실이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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