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가들의 창업활동
청년 예술가들의 창업활동
  • 등록일 2019.03.18 19:40
  • 게재일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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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청년실업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취업의 대안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몇 년간 지속된 청년실업의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직면한 우리사회의 새로운 문제이며 시급히 시정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공식적인 실업통계에 잡히지 않는 구직단념자들을 꼽을 수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 역시 이러한 청년 실업문제에서는 별다른 해결책 없이 청년실업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순수예술을 지향하는 예술가 지망생들은 구직활동과는 거리가 먼 창작활동을 통해 1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전문예술가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창작 활동이 부가가치가 높은 노동 생산성을 추구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늘 부족하고 궁핍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2623만2명으로, 2018년 1월보다 1만9천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4.5%로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이 몰아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한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 역시 13.0%로,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그리고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역시 1.4% 상승한 23.2%이다. 1인당 국민소득(GNI) 3만 달러 시대라고 하지만 상대적 격차를 개선하지 못할 경우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성장이 둔탁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며 문화·예술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통계를 문화·예술계를 통해 정확히 작성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지역의 예비 예술가들은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 부단한 자기 노력을 가져가야 할 것이다. 이처럼 예술인들에게 취업이나 창업에 관한 고민은 어제와 오늘의 일은 아니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된 관심사이기도 하다.

20세기 오스트리아 빈 미술계의 대표 화가이며, 황금색 작품으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는 어린 시절 작품 활동과 함께 창업을 통해 명성을 얻은 인물로 유명했다. 가난한 보헤미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학창시절부터 빨리 돈을 벌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했었다. 빈 장식공예학교에 다니는 동안 어려운 집안 사정을 돕기 위해 학교에서 받아온 일거리로 푼돈을 벌어 생활비에 보태곤 했다. 그의 나이 18세가 되던 해 학생의 신문으로 두 살 아래 동생 이었던 에른스트와 친구 프란츠 마치와 함께 ‘예술가 컴퍼니’를 결성하게 됐다. 소위말해 청년창업을 시작한 셈이다. 1879년 당시 오스트리아 빈은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명으로 링슈트라세를 중심으로 장대한 공공건물이 완공되기 시작한 시기로 도시계획이 실행에 옮겨지고 있었다. 신축건물들은 하나같이 섬세하고 화려했으며 고답적인 실내 장식들을 요구했었다. 이러한 왕실의 요구사항을 성실히 충족시켜 나가며 클림트의 ‘예술가 컴퍼니’는 서서히 링슈트라세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빈의 국립극장인 부르크 극장의 실내 장식과 벽화를 성공적으로 제작하며 빈 예술계에서 명실상부한 창업의 신화를 이뤄 나갔다.

그는 회사운영을 위해 본인의 작가관에 메여 고민하기 보다는 그만의 독창적 화풍을 이용해 벽화 제작 등 다양한 실내장식을 접목시켜 창의력을 부각시키는 조형 활동으로 펼쳤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예술인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례로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충분히 활동해 창작활동과 더불어 창업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주변을 되돌아보면 근본적으로 대기업의 성장잠재력은 한계에 달해 있으며, 중소기업 중심의 글로벌 강소기업을 발굴 육성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에 우리의 청년예술가들도 오스트리아의 화가 클림트처럼 예술을 응용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도전 정신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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