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경찰서가 산악추락사고 및 조난 방지를 위한 관계기관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울릉경찰서가 산악추락사고 및 조난 방지를 위한 관계기관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울릉도에서 봄철 산나물 채취 및 등산 중 추락 사망자가 최근 3년 동안 10명이 되는 등 추락사가 해마다 되풀이되자 산악추락 사망사고를 막고자 울릉경찰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울릉경찰서에 따르면 울릉도에서 산나물을 채취하거나 산행을 하다가 추락한 주민 또는 관광객이 지난 2016년 4명, 2017년 1명, 2018년 5명 등 모두 10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릉경찰서는 최근 관계기관 및 울릉산악구조대 등 민간봉사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울릉도 산악 조난사망사고예방 및 사후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

경찰은 특히 관광객보다는 지리에 밝은 주민의 사고가 전체 60%를 차지하고 이 중 대부분이 봄철에 집중돼 있어 생계를 위해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 나물 채취를 위해 계곡과 비탈이 많은 성인봉 일대를 무리하게 산행하다가 일어나는 사고로 보고 있다.

울릉경찰은 2019년 성인봉 일대의 추락사망하고 제로의 해로 만들고자 최우선 업무과제로 설정했다. 경찰은 먼저 입산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 등산로 및 위험 구간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를 위한 전문기관의 컨설팅, 무리한 산행방지를 위한 불법 산림채취 사범 집중단속, 사고 이후 신속한 대응을 위한 GPS기가 보급 확대 및 닥터헬기 지원활동 등 관련 기관·단체 간 광범위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임상우 울릉경찰서장은 지난 3월 2일 성인봉 자락에서 조난 당한 관광객을 무사히 구조한 이철의 울릉산악구대원과 울릉서면의용소방대에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임 서장은 “인구 1만 명의 청정 울릉도에서 매년 산악추락사고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다는 점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2019년도에는 주민, 관광객 모두가 안전한 산악활동이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최선을 다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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