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청문회 ‘정국’ 한국당 “송곳 검증”
인사 청문회 ‘정국’ 한국당 “송곳 검증”
  • 김진호기자
  • 등록일 2019.03.17 20:20
  • 게재일 2019.0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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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내정한 7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 논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국회가 오는 25∼27일 장관 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해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을 정밀 검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6일 김연철 통일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27일 진영 행정안전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각각 열린다. 특히 일부 장관 후보자의 막말 논란, 꼼수 증여 의혹, 자녀 이중국적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여야 간 정국주도권 다툼도 치열해 자질논란이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당, 김연철 ‘막말 논란’ 타깃

한국당이 가장 강도높게 비판하며 문 대통령에게 지명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장관후보는 바로 김연철 통일장관 후보자다. 특히 김 후보자는 2010년 4월 언론기고문에서,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 중 북한군 총격으로 삼아한 박왕자 씨에 대해 “총격으로 관광객이 사망한 사건들은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고 했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두고도 “북한의 의도된 도발이 아니라 ‘우발적 사건’이었다고 발언해 정치권의 공분을 사고있다. 김 후보자는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온갖 논란이 될만한 발언들을 쏟아낸 바 있다. 김 후보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2015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 5년을 맞아 군복을 입고 강화도 해병대를 방문하자 “군복 입고 쇼나 한다”며 사진을 함께 게재하는가 하면 민주당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이라고 막말을 했고, 당 외연 확장을 강조한 추미애 대표에겐 “감염된 좀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자 ‘꼼수 증여’ 의혹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낙점된 최정호 후보자는 후보 지명 직전에 20년 이상 보유했던 분당의 아파트를 딸과 사위에게 증여하고 월세로 거주한다고 신고했다가‘꼼수 증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최 후보자는 1996년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를 사들여 지난달까지 거주하다 개각 발표 직전인 지난달 18일 장녀 부부에게 증여한 후 월세 계약을 맺고 해당 집에 계속 살고 있다. 최 후보자는 또 2011년 12월 광운대 대학원에 제출한 박사 논문 ‘기성 노후산업단지 재생기준 선정에 관한 연구’가 자신의 과거 논문과 국토부 산하기관 연구보고서를 그대로 짜깁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역의원 후보자들의‘과다 자산’

현역의원인 진영 행정안전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다른 후보자들보다 두드러지게 많은 보유재산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진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중 가장 많은 67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그가 신고한 재산의 대부분인 51억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배우자가 보유중이다. 과거 ‘재벌저격수’로 불린 박 후보자도 가족 명의로 총 4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 조동호 후보, 투기·위장전입 의혹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의 인턴 특혜,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등 다양한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조 후보자는 카이스트 무선전력연구단 단장 취임 후인 2012년과 2013년 군 복무를 마친 장남을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던 전기차 개발 업체‘올레브’와 이 업체의 미국 법인에 인턴으로 근무하도록 했다. 과거 장인이 소유했다가 조 후보자의 배우자에게 증여한 경기도 양평 토지가 매입 4년만에 국도가 들어서며 급등해 부동산투기 의혹도 있다. 농지 매입을 위한 거주지 규정이 있던 1990년 인근 땅을 사기 위해 집주인과 협의도 없이 경기 안성으로 위장 전입했다가 10개월만에 서울 서초구 집으로 돌아온 위장전입 이력도 문제다.



△박양우·문성혁 후보, 자녀 관련 의혹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직장 근무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지 않은 둘째·셋째 딸이 각각 1억8천만원과 2억원의 예금을 보유한 점, 그리고 박 후보자가 최근 5년간 CJ E&M 사외이사를 지낸 점 등이 연관 부처 수장으로 가는 것이 문제가 된 셈이다. 또 박 후보자의 가족들이 큰딸의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위장 전입한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장남의 한국선급(국제선박 검사기관) 특혜채용 논란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문 후보자의 장남이 유효기간이 만료된 영어 성적표를 내고, 적은 분량의 자기소개서에도 만점을 받았다며 특혜취업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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