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예천군은 14일 오후 1시 곤충연구소 꿀벌육종센터에서 전국 한국종봉생산협회 회원들에게 꿀 다수확 신품종 1호인 ‘장원’ 기본종을 보급했다.

5년째 분양중인 ‘장원벌’은 2014년부터 농촌진흥청 정부장려품종으로 등록돼 있으며, 꿀벌 유전자원 관리기관인 예천군은 매년 전국 종봉 생산협회에 기본종을 분양하고 있다.

이날도 장원벌 기본종인 모계 10군, 부계 13군을 전국 7개 도 7곳에 유상(3천800만 원) 분양했다.

‘장원’ 기본종을 분양받은 종봉협회 회원들은 육지와 10㎞ 이상 떨어진 꿀벌농가가 없는 도서 지역 섬을 활용해 장원 여왕벌을 생산해 전국 시·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앞으로 예천군은 전국의 양봉농가가 우수 여왕벌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품종을 개발하고, 농가에 장원벌 사양관리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경 곤충연구팀장은 “국내 서양종 꿀벌은 오랫동안 잡종화되면서 퇴화되고 군집붕괴현상(CCD) 이 일어나고 있어 봉산물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기본종 분양을 통해 대량 생산된 장원벌이 보급되면 꿀 생산량이 증가돼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꿀벌 신품종 ‘장원’은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교배조합을 통해 탄생했으며, 국내 우수계통인 이탈리안(황색종)과 카니오란(흑색종) 등을 삼원 교잡한 잡종강세 품종이다. 꿀 수집 능력이 일반 벌보다 30% 이상 높고 산란력 및 질병저항성 등 우수한 품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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