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임시회
이재도
“미래경북 성장동력 사활 걸어야”
박영환
“항공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 필요”

경북도의회는 13일 임시회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보다 공격적이며, 전략적인 방식으로 대응해 줄 것을 집행부에 강력하게 요구했다. 수도권공장 총량제 실시,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기존 SK하이닉스 유치 때 보여준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주문한 것.

이재도(포항) 의원은 수도권공장 총량제와 관련, 수도권 경제력이 계속해서 팽창할 경우 지역균형이 깨지는 것과 더불어 관련 사회문제들을 부각시켜 정부에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는 종사자 수, 예산 등 규모면에서 미래 경북의 성장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만큼 중대하므로 보다 치밀한 유치 전략 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지역항공사 활성화가 지역민의 교통편의, 지역인재 고용 창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보다 적극인 경북도와 포항시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영환(영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북지역 공약사업 현황과 중앙정부 협력을 들고 소통 창구인 지역출신인사 부재에 따른 대책, 경상북도 항공산업과 군수방위산업 육성 방안, 주민반대가 발생하는 기피·혐오시설 사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현 정부가 들어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대응하는 도의 사업 추진이 미약하다”며 “경상북도가 균형발전을 위한 대통령의 지역공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 “중앙정부 내 지역출신 인사가 없어 지역의 프로젝트나 예산 확보에서 불이익을 받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요한 정책 등 지역의 이익이 크게 침해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장비를 수도권으로 이전하고 영천에서 철수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보잉 항공전자MRO센터 문제도 지적했다. 경상북도의 미래 신성장산업인 항공산업 육성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비하고, 국가차원의 항공산업 확대에 따라 영천을 중심으로 한 경북의 항공산업 벨트 육성과 통합신공항 추진 등 항공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을 요구했다.

김상조(구미) 의원은 “남부내륙철도와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조기 시행과 노인무상급식제도 도입 및 소방청사 부지를 경상북도가 나서서 매입할 것”을 촉구했다. 또 남부내륙철도는 구미의 전자전기산업과 거제의 조선산업간의 상호 보완적 발전을 위해 김천을 출발해 구미를 거쳐 거제에 이르도록 노선 조정과 성주역사 신설을 촉구했다. 특히, KTX 김천보수기지와 경부선 국철 연결 사업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다른 구간보다 우선적으로 조기에 시행, 구미시민들의 염원인 KTX가 반드시 정차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구미~경산간(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경북도의 안이한 대처로 사업기간이 2022년으로 미뤄진 데 대한 질타와 함께 구미~경산간(대구권) 광역철도 구간을 김천까지 연장하고, 구미 봉곡역을 신설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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