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추진호作
40여 년 동안 묵향(墨香)과 함께해 온 대구의 중견서예가 석저(石渚) 추진호(66)씨의 개인전이 오는 17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의 지역작가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 주제는 ‘수성들의 봄’.

10년 만에 선보이게 되는 이번 작품전은 그동안 연마해온 필력과 창작혼을 쏟아부은 서예와 문인화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전통적인 한국적 넉넉한 사유의 철학을 기조로 하고 전통을 계승한 표현 속에 현대적 해석을 통해 시대정신을 가미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이런 노력은 시, 서, 화, 인이 하나로 어우러져 현대적 공간배치를 통해 화면에 하나로 어우러져 격조가 있는 심미안적인 작품으로 승화됐다.

작품의 표현기법으로는 붓의 운동감과 생동감을 일체감으로 극대화하기 위해 붓 결을 통한 일획의 파목기법과 화면에 반응하는 발묵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현대적인 표현기법을 발산하며 서체, 재료, 채색에서 전통적인 형식미를 추가함으로써 조화를 이뤄낸다.

작품의 소재로는 닭, 학, 개구리, 새우 등을 소재로 한 문인화와 한문 글귀를 쓴 서예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그 중에서 닭 그림은 병아리들과 함께 있는 단란한 닭 가족, 당당하고 멋진 자태의 수탉 등이 꽃들을 배경으로 노닐고 있는 작품들이다. 그림과 함께 조화로운 한문 글귀는 주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도리, 교훈적 문구가 주를 이루는데 서로 어우러진 모습에서 조화롭고 복된 세계를 바라는 작가의 생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석저 추진호 작가는 영천 출신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대구미술대전, 경북·경남·대전·광주·강원·전북·제주 등 지역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석저 서예 연구원을 운영하며 후진양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세 차례의 개인전과 해외 및 국내 단체전과 대구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최우수예술가상 등을 수상하며 지역 서화계의 중추적이고 역동적인 역할을 통해 지역미술에 이바지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