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CJ ENM 제공
나영석 CJ ENM PD는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 유포 사건과 관련해 “억울했다”고 고백했다.

나 PD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예능 ‘스페인 하숙’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말 자신과 배우 정유미를 둘러싼 염문설 지라시가 유포된 사건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그가 지라시 사건과 관련해 공개 석상에서 말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 PD는 “되게 억울했다. 심려 끼치게 해서 가족들에게 미안했다”며 “그런 일이 없었다고 증명하기 위해 누군가를 고소해야 하는 게 기쁜 일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몇몇 분들이 검찰 송치됐다고 들었는데, ‘다 잡았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들이 (지라시를) 올렸다고 해서 그들만 가장 큰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너무 많다. 그 이야기가 퍼지고 퍼져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건) 모두가 공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할 말을 조심스레 떠올리며 쉽게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그렇다고 일반인 분들을 욕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너무 많다”고비판했다.

나 PD는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처를 하면 ‘쟤 뭐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말하며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나 PD와 배우 정유미 사이 불륜설을 만들어내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방송작가 등 9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