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지역대학들 맞손

대구시가 지역대학과 손을 잡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경북 지역학’이라는 강좌를 개설했다.

이번 강좌는 올해 봄학기에는 경북대와 계명대에서, 가을학기에는 영남대와 대구대 등 경북지역 대학으로 확대돼 강의가 열린다.

시는 연간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지역대학생들에게 애향심과 자부심을 심어주고, 지역의 미래성장 동력산업의 육성을 위한 지역혁신인재를 양성해 지방분권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지역학강좌는 대구경북학회(회장 김규원)가 수행한다. 대구경북학회는 교육과정편성과 공통교재 편찬 등 교과목 운영 전반을 주관한다.

대구경북학회는 지역학 교양과목(3학점) 개설을 계기로 기존 대구경북학의 연구 성과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와 지역학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네크워크화 등 지역학 연구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지역학 강의는 대구경북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한 대학과 연구지원기관, 관련 전문가의 특강형식으로 15주간 진행된다.

봄학기의 강의주제는 김규원 경북대 교수의 ‘대구경북의 정체성’, 김영철 계명대 교수의 ‘대구경북의 경제와 산업’, 최철영 대구대 교수의 ‘대구경북의 교육과 청년’, 박승희 영남대 교수의 ‘대구경북의 문화예술’,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대구경북의 역사와 인물’ 등으로 짜여있다.

또 2회의 현장견학과 지역탐방이 계획돼 있다. 평가는 이수학점제로 한다.

지난 6일과 8일 계명대와 경북대에서 개강한 지역학 첫 수업은 각 대학의 수강신청 정원 70명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됐다. 당초 학교당 50명이 정원이었으나 수강신청 인원이 많아 20명씩 정원을 늘렸다.

김주희 대구시 교육정책협력관실 주무관은 “내년부터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사업으로 추진하는 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 참여대학의 필수 이수과목으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대학은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하고, 지역산업기술 발전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해야 된다”며 “앞으로 지자체와 대학 간의 지역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을 활발하게 추진하겠다” 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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