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상견례 시작
올들어 2차례 협상 진행
비상근무원 수 조정 등 제시

포항시공무원 노조가 2008년 법내노조였던 당시 최초 단체협상을 가진 후 10여년만에 포항시와 단체협상에 들어갔다.

7일 포항시와 포항시공무원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상견례를 시작으로 포항시와 시 공무원노조간 단체협상이 들어가 올해 1월 1차례, 2월 1차례 총 2번 협상을 진행했다.

공무원 노조는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에 직장협의회 탄생을 시작으로 2003년 노조 설립 이후 정권교체간 법외노조로 변경됐고 장시간 외유를 거친 뒤 지난해 3월 법내노조로 다시 돌아왔다. 공무원노조는 비상근무시 노조와 협의해 비상근무원 수를 적합한 수준으로 운영하고 후생복지차원에서 휴직과 육아시간을 자유롭게 하고, 행사 등에 동원될 때 다음날 대체휴무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등의 협상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

이지형 포항시공무원 노조 사무국장은 “공무원도 노동자이다”며 “향상된 근로조건에서 정당한 노동 댓가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노조도 중요하지만 시민봉사가 우선돼야 한다”며 “복무조례 등 법적 근거를 토대로 접점을 찾겠으며 직원들의 복지후생 증대에도 최대한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공무원 노조는 포항시 정규직 공무원 2천200여명 중 81% 수준인 1천800여명이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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