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조동형 교수팀
신규 자가포식 조절인자 발굴

자가포식 제어를 통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개발의 가능성이 열렸다.

경북대 생명과학부 조동형 교수팀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된 신규 자가포식 조절인자를 발굴하고, 작용기전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자가포식 연구분야 최고 학술지인 ‘오토파지(Autophagy, 피인용 지수 (IF)=11.10)’ 저널에 3월 1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알츠하이머 치매(Alzheimer disease)는 기억력 소실이 가장 큰 특징이며, 치매 환자의 약 70% 정도를 차지한다.

최근 고령화에 따른 치매 인구는 급증하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자가포식 작용은 세포가 다양한 스트레스 조건하에서 스트레스 원인 요소를 분해, 항상성을 높여 세포 생존에 도움을 주는 세포 내 소화작용이다.

특히, 퇴행성뇌질환 뿐만 아니라, 암, 감염성 질환, 노화 등 다양한 질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 교수팀은 치매와 연관된 유전자들로 구성된 유전자풀에서 스크리닝을 통해 TMED10 유전자를 자가포식 제어 신규인자로 발굴했다.

지금까지 TMED10은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인자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 교수팀은 TMED10 단백질이 자가포식 핵심 단백질 분해효소(ATG4)와 결합해 분해활성을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새롭게 규명했다.

조동형 교수는 “독성 응집단백질은 치매 등 퇴행성뇌질환을 유도하는데, 자가포식 활성은 이러한 독성 응집단백질을 분해ㆍ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자가포식 활성을 제어하는 신규 기전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자가포식 활성 기반 치매 약물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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