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와 대구염색단지관리공단은 지난 5일 섬유공장의 텐터기 화재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섬유공장 텐터기는 천을 열로 펴면서 말리거나 다리면서 뽑아내는 기계로, 섬유염색가공 공정에서 필수적인 기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이 높은 열에 의해 발화될 수 있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대구시내 전체 섬유공장 텐터기 화재는 총 196건으로 연평균 33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중 대구염색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127건으로 연평균 21건이 발생해 섬유공장 텐터기 화재의 65%를 차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구소방안전본부장과 대구염색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텐터기 화재의 위험성을 공감하고 향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텐터기화재는 설비내부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초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고,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높다”며 “대구염색공단 텐터기 화재방지설비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향후, 대구지역 전체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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