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윤리위원회 회의는 장석춘 도당위원장이 직접 주재하며 윤리위원 전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한국당 도당 윤리위원장은 최교일 의원이지만, 최 의원이 미국 외유 건으로 인해 윤리위를 주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윤리위원회에는 물의를 일으킨 김 도의원을 참석시켜 소명을 들을 후 당헌 당규에 따라 처벌수위를 논의하는 등 발 빠르게 안건이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제출된 김 도의원의 소명 서류에는 ‘지인들끼리 훌라를 한 것은 맞지만, 경찰에서 도박자금으로 밝힌 내용 중에는 보관하고 있던 여행경비 300여만원이 포함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당 도당은 이날까지 도의원의 도박 사건에 대한 내용과 경위 파악하는 등 자체 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이같이 도당이 발 빠르게 윤리위를 소집한데는 최근 예천군의원의 외유 시 가이드 폭행사건과, 대구시의회 및 동구의회 의원들의 불법선거 등 여러 가지 잡음이 발생하면서 민주당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을 우려하는 시도민들의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공인으로서 도박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이든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구차한 변명보다는 발 빠른 대처로 정국을 곧바로 돌파해야 당이 살 수 있다는 기본 생각이 깔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 장석춘 도당위원장은 “광역의원은 공인이기 때문에 도박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해당 도의원의 소명을 듣고 윤리위원들의 결정에 따라 최대한 빨리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