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최근 훌라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북도의회 김희수 도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를 8일 개최한다.

이번 윤리위원회 회의는 장석춘 도당위원장이 직접 주재하며 윤리위원 전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한국당 도당 윤리위원장은 최교일 의원이지만, 최 의원이 미국 외유 건으로 인해 윤리위를 주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윤리위원회에는 물의를 일으킨 김 도의원을 참석시켜 소명을 들을 후 당헌 당규에 따라 처벌수위를 논의하는 등 발 빠르게 안건이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제출된 김 도의원의 소명 서류에는 ‘지인들끼리 훌라를 한 것은 맞지만, 경찰에서 도박자금으로 밝힌 내용 중에는 보관하고 있던 여행경비 300여만원이 포함된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당 도당은 이날까지 도의원의 도박 사건에 대한 내용과 경위 파악하는 등 자체 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이같이 도당이 발 빠르게 윤리위를 소집한데는 최근 예천군의원의 외유 시 가이드 폭행사건과, 대구시의회 및 동구의회 의원들의 불법선거 등 여러 가지 잡음이 발생하면서 민주당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을 우려하는 시도민들의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공인으로서 도박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이든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구차한 변명보다는 발 빠른 대처로 정국을 곧바로 돌파해야 당이 살 수 있다는 기본 생각이 깔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 장석춘 도당위원장은 “광역의원은 공인이기 때문에 도박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해당 도의원의 소명을 듣고 윤리위원들의 결정에 따라 최대한 빨리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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